국립보건원 "최근 백신사고 6건중 5건 접종 부작용 아니다"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온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2차 중간발표를 통해 최근 발생한 6건의 사고중 5건은 백신접종 부작용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약품 검정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난 백신 3종에 대한 봉함 봉인조치를 해제했으며 나머지 3개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30일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DPaT) 백신을 맞은 뒤 눈귀가 머는 증세를 보였던 김모군은 당초 우유가 기도를 막아 발생한 저산소증으로 인해 뇌증이 생긴 것으로 판단됐으나 경과를 더 두고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한편 홍역 볼거리 풍진(MMR)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고모양의 경우 부검 결과 사망원인이 홍역 균주에 대한 이상반응 때문이 아니라 에코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밖에 이달 1일 경남 진주시에서 쌍둥이 동생과 함께 B형간염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정모군의 경우 영아돌연사로, 15일 충북 청주시에서 DPaT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정모군은 탈수 및 선천성질환과 관련성이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측은 “현단계에서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며 “부모들은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유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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