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통풍이 ‘왕의 질병’? 佛에선 한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https://dimg.donga.com/wps/NEWS/FEED/Sec_Top_Books/131622085.4.thumb.jpg)
[책의 향기]통풍이 ‘왕의 질병’? 佛에선 한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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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요란한 청춘이 끝나고, 혼자 끝없이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던 시절에 너를 만났다. 내가 지리멸렬한 삶의 대가를 치르는 동안 너는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네가 없었다면 나는, 소금 기둥으로 부서져 땅 밑을 흐르는 검은 강 속으로 녹아 사라졌을 것이다.
강원도 오대산 줄기 만월산 중턱에 자리한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 스님)에서 템플스테이 취재를 한 적이 있다. 스님 두 명에 시도 지정 문화재는 고사하고 절의 입구를 알리는 일주문(一柱門)도 없는 정말 작은 절인데, 2023년 대한불교조계종 템플스테이 평가에서 경주 불국사, 예산 수덕사…
막둥이의 생일, 온 가족이 숲으로 소풍을 갔다. 가족들이 모인 김에 열린 막둥이배 인기투표. ‘할아버지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오빠가 좋아, 언니가 좋아?’ 서로 간식, 용돈, 책 읽어주기 등 막둥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시하며 열띤 토…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라는 뜻의 질병 통풍(痛風). 잦은 ‘치맥’이나 과도한 육류 섭취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발생하는 질병이다. 통풍에 걸린 이들은 “누가 내 눈알을 밟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통풍을 ‘왕의 질병’이라며 부러워했단…
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수업을 방해해도 교사는 화를 내지 못한다. 조심스럽게 타이르기라도 하면 되돌아오는 건 ‘아동 학대’라는 무서운 말. 학부모는 곧바로 민원을 제기하고, 교장은 교사에게만 책임을 묻는다. 이쯤 되면 ‘혼내지 않는 교사’가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교사’다. 20…
●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 개혁군주 정조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정책 문답이 담긴 ‘책문(策問)’과 ‘대책(對策)’을 인사, 경제, 국방, 교육, 문화 등 주요 분야별로 정리했다.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이자 교육철학자인 저자는 위 고전들에서 “정조가 문제를 짚고 대안을 구하면 다산은…
전쟁은 수많은 발명을 낳았다. 손목시계도 그중 하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 속에서 젊은 군인들이 연인이 준 회중시계를 손목에 감던 게 오늘날 손목시계의 시초다. 어두운 참호 속에서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문자판에 라듐 페인트를 칠한 야광시계도 이때 나왔다. 여성 직공들은 라듐 가…
식사 시간 배불리 무언가를 먹었는데도 습관처럼 군것질을 반복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당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과자나 빵에 자꾸만 손이 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먹고 후회하고 또 먹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왜 또 못 참았지?” 자책도 한다. 이러한 ‘식탐…
적극적인 소득 재분배와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한 책 ‘21세기 자본’(글항아리)으로 세계 경제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던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 교수.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와이즈베리)로 수많은 도덕적 충돌의 순간을 철학으로 풀어낸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 ‘불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