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老시인이 남긴 당부…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머지않아 가마득히 사라질 것이어서 더 아름답다/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지난해 5월 22일 타계한 고 신경림 시인(1935∼2024)의 유고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창비)에 실린 시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의 한 구절이다. 삶의 유한함을 긍정하고 현재를 충만히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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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가마득히 사라질 것이어서 더 아름답다/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지난해 5월 22일 타계한 고 신경림 시인(1935∼2024)의 유고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창비)에 실린 시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의 한 구절이다. 삶의 유한함을 긍정하고 현재를 충만히 살…
“머지않아 가마득히 사라질 것이어서 더 아름답다/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지난해 5월 22일 타계한 고(故) 신경림 시인(1935~2024)의 유고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창비)에 실린 시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의 한 구절이다. 삶의 유한함을 긍정하고 현재를 충만…
광활한 유튜브 세계에서 ‘결혼 장려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채널이 있다. 2023년에 개설해 2년 만에 구독자 131만 명을 모은 ‘인생 녹음 중’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채널은 간단한 선으로 그려진 캐릭터에 실제 부부 음성이 녹음된 짧은 영상으로 구독자를…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시(詩) ‘향수(鄕愁)’의 시인이자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1902~1950·사진)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지용제가 15~18일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다. 1989년 제정된 지용제는 해마다 정 시인 생일(음력 5월 15일…
천선란 작가(사진)의 베스트셀러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판사 동아시아의 문학브랜드 허블은 11일 “천 작가의 공상과학(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워너브러더스픽처스와 최근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
탐독하다 보면 슬그머니 싹트는 궁금증. ‘글쓴이는 어떤 사람일까.’ 번역 외서(外書)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해외 저자는 만남의 문턱이 높죠. 한국 독자와 해외 작가 간 소통을 주선합니다.“불안-우울 원인은 뇌 에너지 결핍”불면, 불안, 우울, 공황…. 언제부턴가 커피타임에 정신과 내원 …
시칠리아에는 시칠리아식 문제 해결법이 있었다. 태양의 세례를 듬뿍 받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무거운 것을 가볍게 다룰 줄 알았다…시칠리아에서 돌아온 뒤에 ‘완전히 충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런 이유일 것이다.라디오 작가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을 여행한 단상을 담은 에세이.
기원전 약 4100년, 오늘날 우크라이나 지역의 비옥한 땅에 대형 공동체들이 밀집한 정착촌이 있었다. 이 ‘메가 유적’에선 농사와 목축, 토기 등 도구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생산 활동이 이뤄졌다. 통설로 받아들여지는 ‘농업혁명’ 이론에 따르면 잉여물을 쟁취하고 타인들 위에 군림하고자 …
모양 나라에 살고 있는 네모. 뾰족한 모서리와 선 때문에 돌아다닐 때마다 이리저리 부딪히는 게 너무 우울하다. 아무리 애써도 어딜 가나 우당탕거린다. 멋지게 구르는 건 그에겐 불가능한 일. ‘산다는 건 힘든 일이구나’ 절로 한탄이 나온다. 하지만 네모는 울적해하는 대신 새롭게 마음먹는…
점심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가 인스타그램에서 대학 동창이 올린 여행 사진을 본다.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중”이라는 문구 아래 바다와 카페, 햇살이 가득하다. 반면 내 앞엔 식어버린 도시락과 퇴근 없는 야근이 기다리고 있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혹시 잘못 살고 있는 걸까.현대인…
지금 40대 이상인 사람들이 받았던 교육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나빴던 건 ‘일기장 검사’가 아닐까 싶다. 일기 쓰기는 좋은 습관이지만, 누군가 본다는 것을 아는 순간 ‘진짜 내 마음속 이야기’를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일기장 훔쳐보기도 한몫했다.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
《‘가정의 달’ 5월입니다. 너무 뻔하다고요? 그래도 가족과 친지를 챙길 좋은 핑계가 생겼잖아요. 물론 갑작스레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게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책 한 권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 보는 건 어떨까요. 선물로도 더할 나위 없습니다. 식상하다고요? 그럼 동아일보가 시인…
●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저렇게 지는 거였구나/한세상 뜨겁게 불태우다/금빛으로 저무는 거였구나”(‘저녁노을’)한국시인협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최하고 문학세계사가 주관한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제2회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을 모았다. “고기는 있는데 치아가 없다…
“밤마다 사연 있는 귀신을 실어 나르는 운전기사”라는 출판사 책 소개에 홀랑 넘어가서 구입했다. 실제로 읽어보니 이전 칼럼에 썼던 ‘귀매’나,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세기 말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21세기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퇴마록’과 장르 관습을 공유하는 작품이었다. …
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펴낸 소설가 김영현이 9일 별세했다고 한국작가회의 등이 밝혔다. 향년 70세.고인은 195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창비신작소설집에 단편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그는 1990…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장을 맡고 있는 캘리그래퍼 임정수 작가의 네 번째 작품집 ‘캘리그라피를 요리하다’가 출간됐다.이번 작품집에는 임 작가가 지난 10년 동안 이어 온 전시회 가운데 100개의 타이틀과 대표 작품과 에세이가 수록됐다. 작품집의 제목 ‘캘리그라피를 요리하다’ 역시 2014…
스테디셀러가 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 이어 상반기 베스트셀러 2위(1월 1일∼4월 22일·예스24)에 오른 ‘초역 부처의 말’까지. ‘힙불교’는 출판계에서 단연 주목받는 키워드다. 최근엔 ‘반가사유상’ 화보집(사진) 복간이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5년 1판 1쇄를…
스테디셀러가 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 이어 상반기 베스트셀러 2위(1월 1일~4월 22일·예스24)에 오른 ‘초역 부처의 말’까지. ‘힙불교’는 출판계에서 단연 주목받는 키워드다.최근엔 ‘반가사유상’ 화보집 복간이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5년 1판 1쇄를 끝으로 …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
‘세진’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 재택근무자다. 그의 업무는 주어진 키워드에 맞게 기사를 스크랩해서 비공개 카페에 올리는 단순 반복 작업. 하루 4시간 근무가 끝나면 담당자 다섯 명에게 일일업무 보고서를 전송한다. 하지만 메일은 늘 ‘읽지 않음’ 상태다. 회사는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