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보위보고]『北 도시주민 200만명 강제이주』

  • 입력 1999년 4월 2일 19시 13분


북한은 지난해부터 평양과 지방도시 주민 2백만명을 지방과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주민 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정원은 “이번 주민재배치사업은 북한정권 수립 이후 최대규모로 전체 주민의 8%를 차지한다”며 “이주대상은 무직자 징계처분자 범법자 등 성분불량자와 지방출신자 및 농촌연고자”라고 밝혔다.

북한은 인구 3백61만명인 평양의 경우 98년부터 5년간 1백만명을 단계적으로 감축시켜 나갈 계획이고 지방도시의 경우에도 2001년까지 1백만명을 농촌으로 이주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주민재배치 과정에서 이주대상자를 강제로 할당함에 따라 이를 모면하기 위해 자살하거나 이혼하는 일이 빈발하고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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