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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7일 2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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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과 삼성생명의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이 15-9로 앞선 1쿼터 8분26초 리바운드를 다투던 정은순이 왼쪽 손등을 다쳐 코트에서 물러났다. 한빛은행 량신의 치아에 손등이 부딪치면서 찢긴 것. 정은순이 물러나면서 삼성생명의 조직력은 허물어졌고 강팀의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뜻밖의 행운을 만난 한빛은행은 삼성생명을 내외곽에서 유린하며 77-56으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한빛은행은 8승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커트라인인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은 2연승을 마감하며 9승6패. 경기가 끝난 뒤 치아가 얼얼하다고 말한 량신은 22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정은순은 부상한 뒤 곧바로 삼성제일병원에서 5바늘을 꿰맸으며 1주일 정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막판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신세계 쿨캣은 금호생명 팰컨스에 혼쭐이 난 끝에 73-71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달린 신세계는 11승5패를 마크, 이날 게임이 없는 10승5패의 현대건설을 2위로 밀어내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6월12일 한빛은행에 첫승을 올렸던 금호생명은 25일째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12연패에 빠졌다. 1승15패로 최하위.
신세계 이언주는 3점슛 4개를 앞세워 20점을 터뜨렸고 장줴(19점) 정선민(14점) 장선형(14점)도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금호생명은 천난(18점, 11리바운드)과 왕수진(16점, 3점슛 4개)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