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국 10대소녀 77% “내모습 싫어!”

  • 입력 2006년 10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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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대 소녀 77%가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생활용품회사인 유니레버가 최근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의 15∼17세 여성 청소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움 자신감 그리고 아시아 10대’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다.

유니레버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국 여자 청소년 100여 명 가운데 77%가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느끼고 이로 인해 기피하는 사회 활동이 있다고 답했다.

또 49%가 17세 이전에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며, 59%는 앞으로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외모 개선을 위해 향후 성형수술을 하겠다는 소녀들의 비율은 9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다이어트 경험 정도는 대만(58%)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베트남과 홍콩 소녀들은 각각 15%와 23%만 다이어트 경험이 있었다.

또 한국 10대 소녀의 3%가 몸무게 관리를 위해 먹은 걸 토하거나 아예 먹지 않는 등 심각한 다이어트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아시아 10대 소녀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인식하고 자신감을 형성하는 데 어머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반면 한국 10대들은 친구나 연예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유니레버는 분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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