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는 ‘링거이모’가 의료 면허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수액 시술 여부는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뉴시스
방송인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링거이모’가 의료 면허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박나래에게 수액을 놓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채널A는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는 박나래와 관련해 ‘주사이모’ 외에도 ‘링거이모’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일보는 15일 ‘링거이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링거이모 A 씨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대해 “내 번호가 맞다”고 인정했으나, 당시 박나래에게 의료 시술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박나래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 주소와 시술 비용, A 씨의 이름과 계좌번호, 입금 여부 등에 대한 대화가 담겨 있었다.
또한 A 씨는 본인이 의사나 간호사 등 허가받은 의료인이 아니라고 시인했다. A 씨는 “의료 면허가 없다”며 “의약분업 전 병원 근무 경험이 있다. 동네 약국에서 (약을) 보내줘서 반찬값 정도 벌었다. 의약분업 된 뒤로는 약이 없어서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나래가 A 씨의 비의료인 신분을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향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한편 박나래는 202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당시 주사이모 B 씨와 동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에서도 알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황이 담긴 영상이 채널A를 통해 보도됐다.
만약 박나래가 A 씨와 B 씨 모두 무면허임을 알고도 시술을 요구하고 반복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범으로 인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박나래는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그는 주사이모 B 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B 씨의 의료 면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