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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눈물 대신 라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05/132910292.4.jpg)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게 먹을 수 있지만, 가장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게 바로 라면이다. 태생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수많은 응용 조리법이 있는 만큼 완성도 또한 철저히 나에게 달린 셈이다. 내가 만드는 나의 인생에도 한계가 없다는 걸, 라면 한 그릇으로 배운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빛그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28/132864447.5.jpg)
![[책의 향기/밑줄 긋기]최고의 선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21/132816883.4.jpg)
“나는 이 세상에 딱 한 번 살다 갑니다. 그러니 내가 행할 수 있는 선이나 어떤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온유함을 지금 당장 행하십시오.”
![[책의 향기/밑줄 긋기]샤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14/132770615.4.jpg)
너 자신에게 그러면 안 돼, 샤이. 내 아기. 그렇게 너 자신을 아프게 하면 안 돼. 네 몸은 하나뿐이잖니.
![[책의 향기/밑줄 긋기]그 바다의 마지막 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7/132725356.4.jpg)
눈에서 빛이 반짝이는 것은 ‘드디어 당신이 왔네요’라는 뜻이었고, 목을 앞으로 내미는 것은 ‘당신이 없어서 쓸쓸했어요’라고 덧붙이는 동작 같았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의미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31/132679592.4.jpg)
그 시절, 예술은 하나의 빛이었다. 나에게 통곡과 그리움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경계선 위에서 혹은 경계선 바로 너머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만질 수 없다는 슬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4/132629824.4.jpg)
어떤 소리는 귀를 가져다 대도 들을 수 없다. 지구가 회전하는 소리가 그렇고, 별이 떨어지는 소리가 그렇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산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7/132583881.4.jpg)
풀과 나무는 바람이 실어다 준 곳에서 터를 잡고 살다가 때가 되면 다른 생명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데, 사람도 풀처럼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책의 향기/밑줄 긋기]전교생의 사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448.4.jpg)
물속에서 눈을 뜨고 나니 다시는 겁에 질려 감지 않았고, 호흡하는 법을 익히니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일이 더는 무섭지 않았다. 물에 뜨고 나니 그전으로 돌아갈 일은 없었다. 그런 게 좋았다. 더디지만 나아간다는 것. 퇴보하지 않는다는 것.
![[책의 향기/밑줄 긋기]작약과 공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03/132519145.3.jpg)
한참을 울다가 돌아서 가는/당신을 보며사람이 많이 울면/여름에도/입술이 파래진다는 걸 알았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물은 끓고, 영원에 가까워진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26/132472490.4.jpg)
만약 우리가 단지 조금 멀리 떨어진 사막의 길 위에 서 있는 거라면만약 우리가 다만 조금 긴 시차 속에 살고 있는 거라면
![[책의 향기/밑줄 긋기]나는 왼손 피아니스트입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19/132424449.4.jpg)
“왼손을 위한 연주곡이 1000개가 넘는다는 걸 알고 있니? 넌 할 수 있어. 해 보자, 훈아.”
![[책의 향기/밑줄 긋기]뜻밖의 우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12/132377374.4.jpg)
문득 내 늙음에 억울한 마음이 들 때면 지난 30년간 내가 산에서 봤던 자연을 떠올려요. 봄이 오면 그 빳빳하던 나뭇가지에 보드라운 잎이 나고, 여름이면 기세 좋게 무성해지다가도, 겨울이면 모든 것이 사그라들어 빈 가지로 돌아가잖아요. 그건 초라한 일이 아니에요.
![[책의 향기/밑줄 긋기]다정한 사람이 이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05/132330632.4.jpg)
말투는 감정을 담는 그릇이다.… 누군가 날카로운 피드백을 줄 때 말투 하나만 달랐을 뿐인데 말을 더 받아들이고 싶어졌던 순간들이 있었고, 반대로 말은 옳았지만 날카로운 표현 때문에 마음을 닫았던 적도 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엄마의 자존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29/132283255.5.jpg)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저는 한 가지 역설적인 진실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를 위해 나를 버릴수록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줄어든다는 것을요.… 자존감이 바닥난 엄마는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