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통일교 특검 위해 개혁신당과 뜻 모아야” 송언석 “열린 자세로 협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5일 10시 13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마련된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5.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마련된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5.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의 전현직 의원들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은 대통령까지 개입한 명백한 권력형 범죄 은폐”라며 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국조 2특검, 즉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 의혹 국정조사와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 수사 의혹, 직무유기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 통일교와 민주당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며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위해 열린 자세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거부하고 자신들의 2차 특검은 기어이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자신들의 범죄는 덮어놓고 내란몰이, 정치보복을 계속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 특검은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을 줬다는 진술을 듣고도 공소시효가 다 될 때까지 깔아뭉갰다”며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을 경찰에 넘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레전드급 편파 수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통일교가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했다며 야당 당원 명부 압수수색을 밀어 붙였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양당 모두 당원 가입을 진행했다고 진술했지만 민주당으로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 농성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 농성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재판 직전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을 겁박하며 통일교의 입을 틀어막았다”며 “민주당과 대통령 측근이 얼마나 깊이, 얼마나 넓게 연루돼 있으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겁박했겠나”라고도 했다. 이어 “결국 재판에서 통일교는 입을 닫고 말았다”며 “기가 막힌 타이밍에 기가 막힌 방법으로 입을 틀어막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를 막아 세우기 위해선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 특검 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는 과정이 그 시작”이라며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모든 야당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8대 악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의미 있는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늘 써왔던 말을 다시 되돌려 드린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도 “당리당략을 넘어 국가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는 집권 여당 다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에 통일교 특검 등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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