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총기 난사범 맨몸 제압…‘흰 셔츠 영웅’ 정체는? (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2월 15일 10시 33분


한 시민이 총기를 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모습. 흰 셔츠의 남성은 현지 언론에 의해 43세 과일가게 주인으로 전해졌다. 뉴스1
한 시민이 총기를 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모습. 흰 셔츠의 남성은 현지 언론에 의해 43세 과일가게 주인으로 전해졌다. 뉴스1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동부의 유명 관광지 본다이 비치에서 14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총격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더 큰 참사를 막은 한 남성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영상 속 ‘흰 셔츠의 남성’은 43세 과일가게 주인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Ahmed al Ahmed)로 확인됐다. 그는 총성이 울리던 순간, 주차장에서 소총을 들고 있던 총격범을 향해 맨몸으로 돌진했다.

흰 셔츠를 입은 남성이 총격범을 향해 돌진해 제압하는 모습. X 갈무리
흰 셔츠를 입은 남성이 총격범을 향해 돌진해 제압하는 모습. X 갈무리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는 아흐메드가 총격범의 뒤에서 그를 붙잡아 넘어뜨린 뒤, 맨손으로 소총을 빼앗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총기를 확보한 뒤 범인을 향해 겨눴고, 주변 상황이 정리되자 바닥에 내려놓았다. 총격범은 이후 다리 방향으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아흐메드가 두 아이의 아버지로, 사건 당시 팔과 손에 각각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그는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망친 대신 맞섰다”…SNS서 ‘영웅’이라 불리는 시민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아흐메드를 ‘시민들을 구한 영웅’으로 조명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의 사람은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총을 빼앗아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진정한 영웅”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NSW)의 크리스 민스 총리도 이 시민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하며 “지금까지 본 장면 가운데 가장 믿기 어려운 순간”이라며 “그의 용기 덕분에 오늘 밤 살아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 하누카 행사 중 발생한 비극…어린이 포함 16명 사망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기념하던 해변 행사 도중 발생했다. 15일 경찰 브리핑 결과, 용의자는 각각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로 확인됐다. 아버지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아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건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졌으며, 4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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