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화폭에 되살린 ‘마음의 고향’… 고향 잃은 도시민 위한 기억 속 농촌[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23/132824589.1.jpg)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임성훈 씨가 1976년에 발표한 노래 ‘시골길’의 첫 구절이다. 오래전 노래인데, 가사가 입가에 잘 맴돈다면 최소 50대 후반일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그간 한국 사회가 겪은 급격…
![관람객 수로 서열을 매긴다?… 박물관 경쟁력은 개방과 혁신에서[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2/132687460.4.jpg)
《꽤 오래전에 박물관이나 문화재 연구자들 사이에서 ‘삼최(三最)증’이라는 증후군이 회자된 적이 있다. 유물이나 유적을 설명할 때 무조건 ‘최대, 최고, 최초’로 포장하는 태도를 비판하기 위한 용어로 기억한다. 그런데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관련 소식을 접하다 보면 삼최증이 ‘사최증’으로 …
![사상 첫 투기 ‘튤립 광풍’… 거품 꺼진 뒤 정물화에 등장한 시든 꽃[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2/132543548.4.png)
《2024년 12월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수는 1403만 명으로 집계됐다. 성인 셋 중 한 명꼴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셈이다.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만큼, 개인투자자의 규모는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이다. 주식 투자가 이렇게 ‘국민 …
![철강 재벌의 ‘부’와 아트 딜러의 ‘안목’이 함께 빚어낸 품격의 미술관[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21/132432024.4.png)
《미국 뉴욕의 예술적 고급스러움을 제대로 느끼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프릭 컬렉션’이다. 5번가 70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티치아노, 벨라스케스, 렘브란트의 명작이 즐비한 보석 같은 곳이다. 특히 일명 ‘프라고나르의 방’이야말로 예술의 성지이자 경제의 성지라고…
![‘가발과 레드힐’ 루이 14세… 佛패션 노동자, 제철업보다 26배 많아[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31/132291567.1.jpg)
《1661년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의복 관련 칙령을 발표한다. 핵심은 프랑스 궁정에서 국내산 의류와 액세서리만 착용해야 하고 최신 유행을 따르며 행사마다 알맞은 옷차림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이었다. 또한 궁정인들에겐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의복을 교체토록 했다. 루이 14세의 …
![예술적 영감이 넘치는 여행지… 작품의 가치 7% 올렸다[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8/10/132160533.1.jpg)
맹렬했던 더위도 입추와 말복을 지나니 한결 누그러진다. 곧 휴가철도 마무리되면서 모든 것이 일상으로 차차 되돌아갈 것이다. 휴가 후유증이 염려될 때인데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마도 카드값이 아닐까. 휴식을 위해 지불한 비용이 차곡차곡 쌓여 냉정한 내역서로 몰려올 터이니 한숨이 절로 나온…
![‘가톨릭 순혈국’ 꿈꾼 펠리페 2세… 제국의 영광과 쇠락 모두 품은 왕궁[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7/20/132036552.1.jpg)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휴가를 이용해 유럽에 간다면서 스페인 여행을 꼽는 이가 많다. 실제 수치도 놀랍다. 스페인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3만4372명의 한국인이 스페인을 관광차 방문해 총 12억7300만 유로(약 2조623억 원)를 지출했다. 한국 관광객은 평균 8일을 스…
![포도-비단-노예를 공물로 받는 ‘템스강의 신’… 캔버스에 담긴 번영[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9/131905948.1.jpg)
템스강은 영국 남부를 가로질러 북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영국을 점령한 고대 로마인들은 강폭이 좁아지면서 조수를 이용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지점을 선택해 도시를 건설했다. 로마인들은 이 도시를 ‘론디니움(Londinium)’이라 불렀는데, 훗날 이곳이 영국의 수도 런던이 된다…
![권세 잃은 한명회 은거지 ‘압구정’… 300년 뒤 강남 富村의 상징으로[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08/131765688.1.jpg)
“200년 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모습입니다. 요즘은 고층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있지요.” 기획자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관객들 사이에 웃음과 탄성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지금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겸재 정선’의 한 장면이다. 조선시대 산수화 한 점을…
![“밀린 임금 한꺼번에 주겠다”… 관두려던 미켈란젤로 돌려세운 교황의 말[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18/131628860.4.jpg)
《최근 국제사회를 뜨겁게 달군 뉴스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콘클라베(conclave)’였다. 콘클라베는 라틴어 ‘cum’(함께)과 ‘clavis’(열쇠)의 합성어인 ‘쿰 클라비(cum clavis·열쇠로 잠그다)’에서 유래했다. 이름 그대로 가톨릭 추기경단이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쇠사슬에 묶인 19세기판 ‘미의 여신’… 노예제 미국을 폭로하다[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3/131473260.1.jpg)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조각 작품을 이야기할 때 1844년에 완성된 ‘그리스 노예’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대리석 조각은 미국 최초로 여성 누드를 본격적으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노예제 논쟁과 이어지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이 작품을 제작한 미…
![렘브란트 명작이 관세청서 탄생한 까닭… 低관세 고수하던 정부의 돈벌이[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01/131330399.1.jpg)
《미국발(發) 관세전쟁의 불꽃이 어디로 튈지 전 세계가 숨죽이고 있다. ‘상호 관세’라는 명분으로 20%에서 200%까지 관세를 매기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세계무역 질서를 예측불허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관세 관련 뉴스를 접하다 보니 자…
![“내 작품은 풍경화 아닌 빛에 대한 탐구”… 미술시장 설득해낸 모네[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3/11/131188833.1.jpg)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죽은 이듬해 그의 동생 테오도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이 죽음을 반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테오와 경쟁하던 아트딜러 폴 뒤랑뤼엘이었다. 그는 이때다 싶어 ‘나를 전적으로 믿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인상파 화가의 맏형 격인 카미유 피사로에게…
![“평생 100프랑짜리 1000점 그려야 먹고살 텐데…” ‘무명’ 고흐의 한탄[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18/131058502.1.jpg)
《지금과 꼭 같은 계절, 2월에 빈센트 반 고흐는 꽃 그림 한 점을 그렸다. 그가 머물던 프랑스 남부에서 가장 먼저 피는 아몬드꽃이 잔뜩 들어간 그림이다. 잎 하나 없이 메마른 나뭇가지 위에 탐스럽게 맺힌 꽃망울들이 따사로운 봄기운을 전하는 듯하다.》고흐는 평생 자신을 금전적으로 지원…
![불황기에 피어나 고급건물의 상징으로… ‘팔라디아니즘’의 아이러니[양정무의 미술과 경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7/130813189.1.jpg)
《미술사학자로서 여행지 추천을 요청받을 때면, 비첸차라는 도시를 손꼽곤 한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비첸차는 인구 약 11만 명의 작은 도시로,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도시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서양 건축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건축가인 안드레아 팔라디오(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