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2월 이달의 임산물로 잣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로 여겨진 잣은 잣송이에 잣알이 꽉 차기까지 2년이 걸린다. 대부분 나무 꼭대기에 열려 채취가 어렵고 잣송이를 털어 잣알을 분리한 뒤, 다시 껍데기를 벗기는 공정을 거쳐야 상품이 완성된다. 주산지는 강원 홍천, 춘천, 영월이며 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량은 762t으로 생산액은 133억 원이다.
잣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겨울철 체력 보충과 영양 관리에 좋다. 특히 고급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레산은 혈관 염증을 완화하고 혈관 탄력 유지에 보탬이 돼 고혈압 환자에게 유익하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메뉴에 사용돼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 과장은 “12월은 잣이 제철이다. 향균 항산화 작용, 혈압 강하와 신경 안정, 비만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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