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김태영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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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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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6-27~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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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폭염에 채소값 2배 쑥… 셀프바서 상추 빼고, 반찬리필 제한

    “지난주 상추 값이 이달 초보다 3배나 뛰었어요. 손님들은 상추 더 달라고 하는데 매번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죄송하네요.” 서울 강북구에서 17년간 고깃집을 운영한 박모 씨(63)는 지난주 밑반찬 셀프바에서 상추를 뺐다.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에 상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쌈채소 리필 횟수도 1번으로 제한했다. 박 씨는 “간혹 불평하는 손님들도 있어 사장인 내가 직접 나서서 사정을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며 “올여름 폭우에 폭염까지 겹칠 것이라고 해서 더 걱정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집중호우에 적상추 한 달 새 2배 넘게 ↑ 최근 장마와 폭염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도 밑반찬 리필 횟수를 제한하거나 음식에 들어가던 과일을 다른 종류로 바꾸는 등 재료 값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기준 적상추(상품) 소매가격은 100g에 2088원으로 한 달 전(922원)보다 약 2.2배로 뛰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22.5% 비싼 수준이다. 깻잎도 100g에 253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9.6% 상승했고 배추 역시 1포기에 5144원으로 전달보다 47.5% 급등했다. 지난 5년간 매년 6월의 전체 농산물 가격 상승률 수치를 비교했을 때도 올해(13.3%)가 가장 높았다. 특히 도매시장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밥상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2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에서 만난 중도매인 김대겸 씨(25)는 “2만 원이었던 상추 한 상자가 며칠 만에 4만 원대 중반이 됐다”며 “폭우가 퍼붓고 가더니 금(金)추가 됐다”고 했다. 실제로 충청권에 집중 호우가 내리기 전인 9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4kg짜리 적상추 한 상자 최고 낙찰가는 3만800원이었지만, 23일에는 5만6500원으로 83.4%나 뛰었다.● “폭우·폭염 반복되면 채소 생육에 악영향” 채소뿐만 아니라 일부 과일·과채류 값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배(신고·상품)의 경우 24일 기준 소매가격이 10개당 8만5813원으로 1개월 전보단 19.3%, 평년보단 127.2% 상승했다. 수박(1개·2만3448원)과 토마토(1kg·4831원)도 한 달 전보다 각각 12.5%, 13.5% 올랐다. 합정역에서 요리 주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육회에 배를 함께 올렸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참나물로 대체했다. 배 값이 크게 뛰며 재료 값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A 씨는 “육회에 배 하나가 통째로 들어갔는데 현재 배 값만 해도 5000원이 넘는다”며 “안 그래도 매출이 줄었는데, 급등한 배 값까지 감당하기 벅차 재료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상추 주산지인 충남 논산시 등에서 침수 피해로 인해 상추 공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재배시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다음 달 상순 이후 공급량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보다 20%가량 값이 오른 배추는 수급 안정을 위해 하루 220∼250t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이상 기후가 반복되며 이후에도 폭염과 폭우 등이 지속되면 농산물 물가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호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은 “기상 여건을 봐야 하긴 하지만 폭우나 폭염이 지속되면 채소 생육 자체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장마 이후의 폭염은 채소, 과일 등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오랜만에 안정세를 찾은 물가가 장마 등을 계기로 다시 오를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23일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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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0시 축제, 신나게 즐길 시간”

    대전시는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0시 축제’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축제는 8월 9일부터 17일, 오후 2시에서 자정(0시)까지 열린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1km 구간과 근처 원도심 상권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된 채 진행된다. 축제장은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에 맞춰 운영된다. 과거 공간은 관객 참여형 연극 공연을 통해 1905년 대전역이 생기면서 성장한 도시 모습을 선보인다. 무성영화, 레트로 코미디쇼, 트로트 공연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연들이 펼쳐진다. 현재 공간은 대전의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공연이 이어진다. 즉석공연(버스킹) 무대, 소극장, 갤러리 등 25개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또 청년 작가 90명의 미술 작품을 구입, 감상할 수 있는 미술품 직거래장터도 매일 열린다. 축제장을 뜨겁게 달굴 국내 가요(K-POP) 콘서트, 9일 9색의 대규모 길거리 행진, 지역 기업들의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미래 공간은 대한민국 과학수도를 알리도록 꾸민다. 혁신 과학기술 전시, 체험과 함께 길이 100m 구간에 이르는 꿈씨 패밀리 포토존이 들어선다. 누리호 발사체, 로봇 등 지역을 대표하는 첨단 과학기술의 성과물과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이 접목된 과학 체험장도 꾸려진다. 옛 충남도청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테마파크로 재탄생한다. 개막 1주일 전인 8월 3일부터 문을 연다. 캐릭터 존, 융합예술, 빛축제, 과학체험 등 볼거리, 체험 거리가 진행된다. 국내외 고성능 자동차를 시승해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개막일인 8월 9일 오후 6시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묘기 비행으로 하늘을 수놓는다. 11일에는 150명이 넘는 대학생, 중년 모델이 펼치는 패션쇼 행진이 열리고, 광복절인 15일에는 시민 300명이 참여해 광복의 기쁨을 주제로 한 공연을 한다. 16일에는 전통 민속놀이단 200명이 대전 전통문화를 알리는 행진을 한다. 폐막일인 17일에는 시민과 마을합창단이 어우러진 1000명이 ‘대전부르스’를 합창한다.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곳이었던 먹거리 공간을 올해 6곳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보다 40곳 늘어난 120개 점포가 참여하며 한방차와 한방 먹거리가 있는 한방에 먹방,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0시 포차, 마른안주, 맥주를 주제로 한 건맥페스타가 운영된다. 일본 오사카를 포함한 7개 자매, 우호 도시의 시민대표단과 문화예술단 초청 공연, 외국인 장기 자랑, 외국인 길거리 노래방, 해외 도시 체험 등도 함께 열린다. 지역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벼룩시장, 지역 소상공인 자유시장 등도 마련됐다. 대전 0시 축제는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한 2023, 2024년 ‘K-컬처 이벤트 100선’,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됐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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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만에 몸값 상승…폭우 뒤 금처럼 귀해진 상추

    “상추 한 장, 한 장이 귀합니다. 2만 원이었던 한 상자가 며칠 만에 4만 원 중반이 됐어요.”22일 오전 0시 30분경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에서 만난 중도매인 김대겸(25) 씨는 바닥에 떨어진 상추 한 장을 탈탈 털어 상자에 넣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전북에서 올라온 청상추 20상자를 낙찰받았다. 김 씨는 “폭우가 퍼붓고 가더니 금(金)추가 됐다. 비싸게 주고 사도, 푹푹찌는 날씨 때문에 금방 상한다”고 했다.● 썰렁해진 경매장이날 오전 1시가 지나자, 시장에 걸린 전자 온도계에는 기온 29도, 습도 75%가 찍혔다. 상추나 깻잎 같이 잎줄기를 먹는 채소인 엽경채류는 무더위에 쥐약이다. 잠깐 밖에 내놔도 금세 풀이 죽기 때문에 엽경채류 경매는 따로 마련된 저온 경매장에서 한다. 537㎡ 규모 저온 경매장에는 대형 냉방기 4대가 있다. 내부 기온은 20도 안팎을 유지한다.경매사들은 “적상추, 호이야 아이요”하며 타령 같은 호창(呼唱)을 쉴 새 없이 내뱉었다. 중매인들은 암호와 같은 호창에 따라 휴대전화 모양의 입찰 단말기를 손에 쥐고 100원이라도 싸게 사려는 눈치 싸움을 이어갔다. 이우혁 엽경채류 전담 경매사는 “폭우 이후 채소 품질, 물량, 가격이 널뛰다 보니 생산자와 도매인 양쪽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폭우에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면서 경매장은 썰렁해졌다고 한다. 중도매인 유성관(51) 씨는 “원래 경매장은 채소 상자가 높게 쌓여 마치 미로처럼 되는데, 비가 온 이후에 물건이 줄면서 전보다 휑하다”고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실시간 경매 현황에 따르면 비가 내리기 전인 9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에서 거래된 상추는 총 1880kg, 경매 총액은 714만9400원이다. 충청권에 시간당 100mm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린 다음 날인 11일에 거래된 상추 양은 총 1335kg, 경매 총액은 839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폭우 전날과 다음날을 비교하면 물량은 28.9%(545kg) 줄었지만, 경매가는 17.3%(124만2600원) 늘었다.● 2주 만에 83% 껑충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충남 논산지역 상추 총 재배면적 726ha(헥타르) 가운데 6.9%(50ha), 전북 익산지역 276ha 중 18.1%(50ha)가 물에 잠겼다. 수해에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은 뛰었다.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에서도 상추 가격이 출렁였다. 9일 4kg짜리 적상추 한 상자 최고 낙찰가는 3만800원이었지만, 23일에는 5만6500원으로 83% 뛰었다. 권대환 채소경매팀장은 “장마 때는 저장성이 떨어지는 상추 같은 쌈채류 가격이 널뛰는데, 갈수록 여름 장마가 극단적으로 변해서 적정가격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마트와 계약을 맺은 일부 중도매인들도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마 전에 약속한 납품 물량과 가격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용원 노은중도매인연합회 채소지부 회장은 “물량은 적고 가격은 높아진 상황”이라며 “계약 물량을 맞추려면 비싸게 주고 물건을 더 가져오는 수밖에 없어 팔수록 손해”라고 하소연했다. 상추를 많이 쓰는 고깃집도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다. 중구 오류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행자 씨(69)는 “올 초에 청상추 한 상자는 3, 4만 원 주고 샀는데 며칠 전 8만 원을 줬다”며 “내년을 대비해 텃밭에 상추를 심어 충당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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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위기 처한 임산부, 1308로 상담 전화를”

    대전시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임산부에게 맞춤형 상담을 해주는 지역상담기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상담기관은 대덕구 상서동에 있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대전자모원이다. 19일부터 위기 임신, 보호 출산 지원과 대전 및 세종 지역 위기 임산부의 출산·양육에 관한 상담과 지원을 수행한다. 보호 출산은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 위기에 처한 임신부가 익명으로 아이를 낳고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관련 상담 전화(1308)는 24시간 운영된다. 자모원은 보호 출산을 원하는 임신부를 위해 아동권리보장원이 지원하는 검진, 출산 비용(100만 원) 신청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보호 출산 이후 아동을 인도하기 전 산모가 아이를 키울 것인지 결정하는 숙려 기간(7일) 동안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지원금(140만 원) 신청을 돕고, 산모가 아동을 양육하기 어려우면 가정 위탁이나 입양 시설 입소 등 아동 보호 조치를 자치구에 요청하는 기능도 맡는다. 시 관계자는 “지역상담기관 운영을 통해 위기 임산부의 출산과 양육을 적극 지원하고, 태어난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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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월 38억 충남도민 기부… 애물단지 공원, 도심 보물숲으로

    “기부금으로 심은 나무라니 한 번 더 눈이 가게 되네요.” 16일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의 홍예공원. 산책을 하던 시민 김정훈 씨(63)가 아파트 2층 높이의 왕벚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에서 땀을 닦고 있었다. 그는 “시민들이 심은 나무가 진짜 숲으로 변해 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축구장(7140㎡) 38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홍예공원(27만4738㎡)에는 소나무 1195그루를 포함해 편백 417그루, 산딸나무 407그루 등 11개 수종 4100여 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최근 홍예공원은 도민과 기업 등이 기부한 돈으로 심은 나무 150여 그루까지 어울려 도심의 ‘보물 숲’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씨에게 그늘을 준 왕벚나무 역시 기업과 단체의 기부금으로 심었다.● 애물단지 도심 공원이 보물 숲으로 홍예공원은 2015년 조성된 도심 공원이다. 행정구역상 홍성군과 예산군에 걸쳐 있어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원래 버려진 임야였지만 내포신도시가 들어서고 충남도청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도심 공원으로 조성됐다. 홍예공원은 용봉산(해발 381m) 수암산(해발 280m)에 둘러싸여 있고 관공서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가깝다. 호수 2개(각각 3만6579㎡, 1만7169㎡)와 산책로 3개(총길이 2.84km)를 갖췄고, 자전거 도로와 다목적 운동장 등도 있어 신도시 주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토양 문제로 나무 생육이 더디고 쉼터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해 그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원 토양 대부분이 굵은 모래(마사토)여서 시간이 지나면 입자가 단단해져 나무뿌리의 호흡과 생장을 방해했던 것이다. 나무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유기물 함량도 기준치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가 공원 내 구역 21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유기물 함량이 기준치인 3%에 미달했다. 유기물은 토양, 물, 공기의 균형을 맞추고 땅을 부드럽게 해 뿌리가 뻗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토양의 질이 떨어지면서 공원의 나무들은 가지가 잘려 앙상해졌고, 공원 곳곳에는 썩은 이파리가 흩날렸다. 더 이상 공원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도민 참여 기부 숲’으로 홍예공원을 탈바꿈시키기로 결정했다. 개인, 기관, 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도민들과 함께 숲을 가꾸는 모델을 정착시켜 보겠다는 취지다. 일단 100억 원을 모아 느티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 1000그루를 심는 게 목표인데 이달까지 38억 원이 모였다. 확보한 기부금으로 나무를 심으면서 나무가 잘 자랄 수 있게 토양도 대대적으로 바꿨다. 기존 흙 2920m³를 퍼내고 근처에서 유기질이 풍부한 양질의 흙 3150m³를 가져와 채웠다. 애물단지 숲이었던 홍예공원은 기업과 도민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도심 속 허파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은 주민들이 찾는 휴식처가 됐다. 충남도는 용봉산 수암산과 홍예공원을 연결하는 한편 어린이 놀이시설과 공연장 등 편의·운동·휴양시설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이은철 충남도 혁신도시정주기반팀장은 “홍예공원은 도민의 작은 기부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라면서 “기부자를 알리는 이름표와 안내판을 세워 자부심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이산화탄소 매년 36t ‘꿀꺽’ 홍예공원 같은 도심 숲은 기후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8월 홍예공원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조사한 결과 공원에 있는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왕벚나무 등 11개 수종 나무가 매년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량은 36t으로 집계됐다. 이는 승용차 45대가 1년 동안 1만 km를 달리며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이다. 500mL짜리 페트병 32만 개를 생산, 사용,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과도 같다. 수종별로는 홍예공원에 가장 많이 있는 소나무(1195그루)가 23.8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고 느티나무(162그루) 4t, 단풍나무(381그루) 2.8t, 왕벚나무(377그루) 1.1t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도심 숲은 도시의 열섬 현상과 폭염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심 숲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최대 7도까지 내려주고, 미세먼지도 27%나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자원과 토양을 보존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역할도 한다. 산림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4733곳에 축구장 989개 크기인 706ha의 숲을 조성했고, 올해도 국비 870억 원을 들여 117곳(174ha)에 숲을 만드는 등 전국 도심 곳곳에 숲을 조성하고 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은 “도심 숲은 최근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숲의 기능이 환경적인 영역을 뛰어넘어 사람의 감성,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기능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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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대전여행 코스, 널리 소문내주세요∼

    특허청은 대전시와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내가 만드는 대전여행 공모’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대전 쇼핑과 야간 관광지를 연계한 체류형 여행 일정 짜기이며 접수는 8월 30일까지다. 1박 이상 대전에서 머무는 일정만 공모할 수 있다. 대전지역의 놀거리, 숨어 있는 오래된 점포, 치유 관광지 등으로 일정을 구성하면 된다. 국민 누구나 접수할 수 있다. 특허청 아이디어 거래 창구인 아이디어로로 하면 된다. 본선에 진출할 5명(팀)은 9월 서면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본선 진출자나 팀은 직접 만든 일정으로 실제 여행을 한 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1월까지 공유해야 한다. 최종 심사와 시상은 12월에 한다.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2점) 50만 원, 장려상(2점) 30만 원의 상금을 각각 준다. 수상자 아이디어는 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에 활용된다. 공모전 문의 한국발명진흥회.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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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산사태 감시… “비 오면 쪽잠 자며 대응”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빨간색 경고등이 요란하게 깜박이자 공기가 달라졌다. “가운데 모니터에 좌표(주소) 띄워주고 근처 폐쇄회로(CC)TV도 부탁합니다. 관련 기관 대응 상황 파악해 주세요.” 12일 정부대전청사 1동 15층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산사태 신고 알림이 뜨자 김창현 중앙산림재난상황실장이 벽에 붙어 있는 대형 화면 6개에 눈을 고정한 채 사무실을 뛰어다녔다. 이곳은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24시간 하루도 빠짐없이 돌아가는 일명 ‘산사태 상황실’이다. 장마철에 집중되는 산사태의 예측부터 수습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는 중심 조직(컨트롤타워)이다.● 산사태 예측부터 수습까지 책임 상황실은 중앙사고수습본부 이름으로 산불, 산사태 상황실이 철에 따라 번갈아 가며 꾸려진다. 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수습 상황관리반, 복구대책반, 홍보지원반, 행정지원반으로 구성된다. 산사태 상황실은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최대 48시간 앞까지 사태 가능성을 예측해 산사태 위기 경보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를 발령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알린다. 그동안 읍면동까지 위기 경보를 내렸는데 올해부터는 ‘리’ 단위까지 행정구역을 더 좁혔다. 지방자치단체는 산림청 경보를 참고해 주민 대피 여부를 결정한다. 김 실장은 “4월 발족한 디지털산사태대응팀에서 산지, 도로, 급경사지, 비탈면 등 국내 모든 지표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입체적으로 재난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실에서 살펴보는 CCTV는 전국에 2만 대 정도다. 실제 사태가 발생하면 상황실에서는 소방,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수습과 복구를 한다. 상황실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 생명과 직결된 현장인 만큼 빠른 대응을 위해 상황실에는 소방청 소속 직원 4명이 파견돼 산림청 직원과 근무한다. 이들은 전체 소방 신고 중 산사태 관련 신고를 전달하고, 현장에 맞는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다. 산불을 잡는 특수진화대원들도 산사태 상황에서는 인명 구조 등에 투입된다. 산림청은 산사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산사태원인조사단을 운영해, 피해 현황과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복구 방안을 마련한다.● 도시락과 졸음 방지 껌으로 버텨 상황실 불은 24시간 켜져 있다. 평소에 직원 12명이 3명씩 총 4개 조로 짝지어 교대로 주간 야간 근무를 12시간씩 선다. 근무자들은 끼니를 상황실 안에서 도시락이나 김밥, 컵라면 같은 간편식으로 해결할 때가 잦다. 산사태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다. 야간 근무 때는 졸음과의 전쟁도 치러야 한다. 근무자 책상에는 씹으면 코끝을 때리는 ‘잠 깨는 껌’이 필수다. 소방청에서 파견 나온 이거행 소방경은 “산사태는 복합적인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든 순간이 긴장되고 부담인 건 사실이지만, 인명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됐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다시 일할 힘이 솟는다”고 했다. 늘 비상 상황이지만, 특히 비만 오면 초비상이다.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 시간당 146mm의 극한 호우가 퍼부었다. 당시 산사태 위기 경보는 가장 높은 단계(심각)였다. 평소 3, 4명이던 상황실 근무자도 20여 명으로 늘었다. 6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산사태 신고는 308건이다. 근무자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상황 파악과 수습에 매달렸다. 이때 일부 직원들은 사흘 동안 집에도 못 가고 사무실 간이침대나 의자에서 쪽잠을 자며 상황실을 지켰다고 한다. 산불과 산사태 시기에 맞춰 상황실 근무자들의 쪽잠 신세는 매년 반복된다. 이종수 산림재난통제관은 “산사태는 국민 생명과 재산이 달린 문제다. 근무자들은 짧은 시간에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늘 팽팽한 긴장 속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일을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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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완기 특허청장, 세계지식재산기구 총회 참석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5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일반총회에 참석한 김완기 청장이 10개국 특허청장과 양자 회담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청장은 9∼11일 열린 총회에서 브라질, 덴마크, 독일, 인도, 호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아르헨티나, 유럽연합(EU)지식재산청(EUIPO) 등 10개국 특허청장을 만났다. 이 기간 브라질, 덴마크 특허청과 지식재산 분야 포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식재산 보호와 사업화 및 지식재산 자료 교환,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자료 교환을 통해 국내 기업은 사전에 브라질 특허정보를 조사해 중복 출원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인도, 독일, 아르헨티나와는 포괄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독일, 호주, 캐나다, 프랑스와는 인공지능(AI), 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심사 협력을 강화하고, 영국과는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EUIPO에는 국내 특허청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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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불허 ‘야행성 폭우’의 습격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전북과 충남, 경북 지역에 역대급 ‘야행성 폭우’가 내리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였다.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도심에 내렸다면 자칫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지금이라도 기상 이변이 일상화된 한반도 상황에 맞는 재난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는 이날 오전 1시 전후 시간당 146mm의 폭우가 내렸다. 지난해 기상청에서 ‘극한호우’로 규정한 시간당 50mm의 3배에 달하는 강수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140mm 넘는 비가 내린 건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145mm) 사례가 유일하다”며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에서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라고 말했다. 군산시 내흥동에서도 오전 1시 42분부터 1시간 동안 131.7mm의 비가 내렸다. 어청도와 내흥동 모두 군산 연 강수량(1246mm)의 10% 넘는 비가 1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충남 서천군과 부여군 등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 지역에서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비는 모두 낮에 소강 상태를 보이다 밤에 쏟아진 ‘야행성 폭우’였다. 대피가 어려운 밤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충남 논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또 6개 시도에서 4526명이 대피했고 장항선과 호남선 등 철도 운행이 10일 오후까지 중단됐다.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1일에도 많게는 충북 40mm, 경북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던 전북 지역에도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됐다.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각종 인프라 시설이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 등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벽 물폭탄에 저수지 둑 붕괴 “깨어보니 이웃집 사라져” [야행성 폭우의 습격]중부-남부 기습폭우 잇단 인명피해산사태로 매몰… 급물살에 휩쓸려오피스텔 승강기 침수돼 사망도… 철도 일부구간 한때 운행 중단10일 새벽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범곡저수지 둑이 무너져 물이 농경지와 마을로 밀려들었다. 이 일대에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 오전 5시 27분경 이 마을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조대는 도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가 살던 컨테이너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흙바닥에 처박힌 채였고, 실종자의 차량은 침수된 채 발견됐다. 한 주민은 “폭우 소리에 깨서 나와 보니 이웃집(컨테이너)이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 중부 남부 집중 폭우에 사망-실종 잇달아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과 마을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모 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구 내남동에서는 76세 남성이 광주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벗겨진 신발을 주우려다 빠져 숨졌다. 이날 새벽 한 시간 동안 146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다.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의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안 KTX 40개 열차와 일반열차 16개가 20분∼1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이날 오후 4시까지 19개 열차가 1∼3시간가량 지연됐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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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스마트 축산기술로 한우 혈통관리 더 철저하게”

    충남도가 비용은 낮추고 품질 높은 한우 축산물을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해 도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9일 도청에서 충남대와 연암대,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종축개량협회 등과 ‘충남형 힘쎈 선진 축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우 혈통관리를 강화한다. 또 유전체 분석 사업을 통해 선발과 도태를 추진하며 우량 씨수소 선발, 스마트 기술 보급, 전문인력 양성, 축산 분야 탄소중립 등을 도모한다. 도는 행정·재정적 지원과 축산업 발전,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융복합 체계 구축에 힘을 쏟는다. 충남대는 우량 종축과 고급육 생산을 위한 충남형 씨수소 선발 체계를 확립하고 한우 우량 암소 우수축군 선발과 차세대 충남형 최종 개량 소(Terminal Bull) 생산을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 유전평가센터와 협업 체계를 마련한다. 연암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과학적인 가축 사양 관리와 환경 친화, 탄소중립 등 친환경 축산업 정착에 앞장서고 스마트 축산 전문 기술 교육 등 축산 경영 전반에 대한 교육을 통해 청년과 후계농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 반려동물 분야 정보기술을 반려동물 연계 사업에 적용하고,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 등 동물 복지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 축산유통 전문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도축 정보를 제공해 스마트 축산과 저탄소 축산물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등록관리를 통한 체계적인 혈통관리와 유전체 분석으로 우수한 개체에 대해 맞춤형 우수한 정액을 추천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하위 20∼30% 개체는 도태시키는 등 상담 정보를 제공한다. 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충남 우량 보증 씨수소 선발 △차세대 충남 한우 생산 △지속가능한 가축 개량 기반 구축 △스마트 축산 기반 구축 및 교육 △동물 보호·복지문화 확산 등 주요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축산업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와 대외수입 개방 확대 등 어려움이 더해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축사를 집단화해 생산, 도축, 가공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지도록 구조를 바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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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에 146㎜ 기록적 폭우…“거리가 강처럼 변해 대피 엄두 못내”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어요.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10일 새벽 한 시간 동안 146㎜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동아일보에 이렇게 말하며 우려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 한 시간에 110㎜ 퍼부은 충남 피해 속출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 모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달았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농로로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도 잇달았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오전 5시 27분경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범곡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119 구조대는 산길을 돌아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이 남성의 차량이 침수된 채 발견됐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불어난 물이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무궁화호, ITX-새마을호의 장항성(천안~익산)과 경북선(김천~영주)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충북선(조치원~봉양)도 오전 9시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산사태 토사유출, 교량침하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391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146건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969.2㏊로 늘었고,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4.9㏊로 파악됐다. 일시 대피한 이재민은 2585세대 3568명으로 집계됐다.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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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치과 이용 부담 던다

    대전시는 7월부터 제2차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공모 선정 사업으로, 2027년 2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시행된다. 이번 지원 대상은 초등학교 1, 4학년이다. 내년에는 1, 2, 4, 5학년이, 2026년에는 모든 초등생까지 확대된다. 아동은 학기마다 주치의로 등록한 치과의원을 방문해 구강위생 검사, 칫솔질 교육, 불소 도포 등 구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회 진찰료는 4만5730원으로, 아동 본인 부담률은 10%(4573원)이며 나머지 90%(4만1157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다. 의료급여수급권자와 건강보험 차상위계층은 본인부담금이 없다. 참여 희망 아동(법정대리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이나 ‘The건강보험’ 모바일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치과의원을 확인하고, 선택한 주치의에게 등록을 신청하면 방문 당일에도 구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아동치과주치의가 되려는 치과의사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누리집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 정보마당에 주치의로 등록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학부모와 치과의원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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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도내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달 5일 충남 부여군에 설치한 모기 채집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했다. 이는 지난해 발견됐을 때보다 2주 정도 더 빨리 나타난 것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잠복기는 1, 2주 정도다.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과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이어진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질병매개체 다양성 조사’를 통해 모기 매개 감염병을 지속 감시하고 있다. 김옥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밤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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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첫 성소수자 축제…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나

    “제겐 똑같은 자식이고 아들일 뿐입니다.” 6일 대전역 근처 전통나래관 일대에서 만난 활동명 민들레 씨는 충청권에서 처음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들의 커밍아웃을 받고 엄마인 나라도 지원자가 돼주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이날 전통나래관 앞 편도 2차선, 150m 길이 도로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차량 통행을 막고 퀴어문화축제인 ‘사랑이쥬(사랑 is you), 우리 여기 있어’가 열렸다. 이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대전역 동광장 일대에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가 열렸다. 맞불집회 성격으로 긴장이 고조됐으나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이 퀴어문화축제 행진을 앞두고 선두 차량 앞을 가로막다가 경찰의 제지에 물러나기도 했다. 전통나래관 근처에는 30개의 부스가 설치돼 상품(굿즈) 등을 팔았다. 성소수자 모임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 40여 단체가 참여했다. 당초 대전시와 동구는 축제 개최를 반대했지만 부스 설치 등을 허락하며 축제가 진행됐다. 축제장에는 경찰 추산 700여 명이 모였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고 그 외 시민들에게는 퀴어와 함께하는 삶을 알아가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4시 반경에 축제장부터 옛 충남도청사와 은행동 일대, 2.7km 거리 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행진을 반대하며 앞을 가로막았지만, 경찰이 “신고된 합법적인 집회를 방해하면 안 된다”라며 10여 분 동안 설득 끝에 길을 텄다. 축제 참가자들은 선두 화물차에서 튼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거나 ‘사랑이쥬’를 외치며 구도심을 통과했다. 행렬이 1km 가까이 돼 교차로를 지나는 과정에서 차량 진입이 막혀 일대는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주말 오후 시간 갑자기 운행이 막힌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대전 기독교계와 학부모 단체 등 70개 단체 주최로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2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퀴어 행사가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반사회적인 성 혁명 교육, 가짜 차별금지법, 청소년 조기 성적 대상화, 청소년 마약 중독, 공공 장소에서의 퀴어 행사 확산을 막아낼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1일 열었던 기자회견에서도 “동의되지 않은 행사를 어떻게 축제라고 할 수 있는지, 왜 대전시는 이를 막지 못했는지 학부모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퀴어 축제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 참가자들도 동광장에서 서대전네거리까지 행진했다. 가족주류화정책연대가 주최한 ‘가족중심 생명존중 문화축제’도 열렸다. 주최 측은 “건강한 성문화와 올바른 가족문화의 가치관을 알려, 저출산 위기로 인한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다. 현장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등 경찰 1280명이 배치됐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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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호서대, 학·석사 연계 ICT 핵심인재 양성사업 선정

    순천향대는 호서대와 공동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학·석사 연계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인재’ 양성사업 주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순천향대는 2028년까지 4년 6개월 동안 총 11억 2500만 원을 들여 대학원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신규 선정된 ‘모빌리티 차세대통신’ 연구 교육 과정은 충남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된 산업체 수요 기반의 대학원 연구개발(R&D) 인력양성이 목표다. 모빌리티 차세대통신 기업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대학원 정규교육 과정을 공동 운영한다. 주관 기관인 순천향대 ICT융합학과와 참여 기관인 호서대 전자공학과가 공동 운영하며, 이를 위해 두 학교 대학원은 학점교류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사업단장을 맡은 한상민 순천향대 교수는 “지역 산업에 기반한 연구 교육 주제 선정, 글로벌 인턴십, 참여 기업 기술지원을 통한 취업 창업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지역 혁신을 위한 선도 대학원 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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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단지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3일 대전 본원에서 양자컴퓨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하고 대전시,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자 기술은 원자나 전자 단위 미시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산업 생태계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표준연은 올해 초 자체 기술로 개발한 20큐비트(qubit·양자컴퓨터 연산 단위)급 성능 양자컴퓨팅을 선보였다.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현재 양자컴퓨팅 부품의 95%는 수입하고 있어 독자적 기술 개발과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협약을 맺은 시와 연구원, 기업은 대전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Scale-up)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과 인력, 자본을 모아 기업 투자에서부터 기술 연구, 개발, 상용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주관기관인 표준연은 양자 연구 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부장 기업에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안정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양자 패권 전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원천 기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산학연이 힘을 합쳐 양자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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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꿈돌이 하우스’로 놀러와

    대전시를 대표하는 가상 인물인 꿈돌이와 지역을 알리는 공간인 ‘꿈돌이 하우스’와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꿈돌이와 대전여행’이 문을 열었다. 시는 대전역과 300m 떨어진 동구 중동에 있는 건물(지하 1층, 지상 7층)에 ‘꿈돌이 하우스’를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2020년 시가 도시재생사업 차원에서 매입한 건물이다. 꿈돌이 하우스 건물 바깥은 ‘꿈씨패밀리’ 가상 인물로 장식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장태산 휴양림, 대청호 등 지역 주요 관광지 안내와 꿈돌이 가족 기념품 등을 판다. 특히 2층에는 모형 자동차를 타고 대청호 등 대전 명소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대전역 3층 맞이방 앞에는 지역 명소를 안내하는 관광안내소 ‘꿈돌이와 대전여행’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대전 여행 정보, 꿈씨 캐릭터 홍보, 0시 축제 홍보, 기념품 판매 등을 한다. 설, 추석 명절 기간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이달 말(31일)까지 꿈돌이 하우스나 꿈돌이와 대전여행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루 100명 한정, 총 3000명에게 선물을 준다. 꿈돌이와 사진을 찍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꿈돌이 볼펜이나 열쇠고리 등을 꿈돌이 하우스에서 받아 갈 수 있다. 이장우 시장은 “두 곳은 대전 여행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대전을 찾는 여행객들이 꿈돌이와 0시 축제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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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조달 업무, 음악으로 더 가깝게”

    “점심 음악회 덕분에 딱딱했던 마음이 말랑해지네요.” 지난달 25일 낮 12시 반경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 중앙홀에서 만난 박현희 조달청 콜센터 실무관(상담사)은 두 손을 모은 채 ‘외로운 너의 빈 곳이 이젠 채워지길 바래’라는 노랫말을 들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중앙홀에서는 조달청이 마련한 ‘마음조달 공연’이 열렸다. 무대에서는 가수 솔지가 ‘이런 위로’라는 노래를 불렀다. 박 씨는 “지난달에 콜센터가 청사 안으로 이전하면서 근무 환경도 좋아지고, 축하 음악회까지 열려 마음이 벅차다”고 했다. 정부대전청사 중앙홀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청사 4개 동이 연결돼 동그랗게 뚫려 있는 공간이다. 이날 각 층 난간과 계단에는 시민들과 청사 직원들이 몰려와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을 찍고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었다. 조달청은 57만여 개 조달 기업과 국민에게 친근하게 정책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공공조달에 마음을 더해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청사 내 음악회를 열고, 발레와 조달을 접목한 홍보 영상도 만들었다. 이날 음악회는 연간 124만 건의 상담을 하는 90여 명의 콜센터 상담사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달청 콜센터는 그동안 정부대전청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외부 건물에 있다가 5월 20일 정부대전청사 민원동 2, 3층으로 옮겼다. 임형빈 센터장은 “공간도 넓어지고 집기류도 새로 들어와 업무 환경이 나아졌다. 청사 구내식당도 이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식사비 부담도 줄었다”고 했다. 음악회 이후 상담사의 고충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 상담사 가족은 “전화를 받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겠다”는 사연을 보내기도 했다. 딱딱하고 어려운 조달 업무를 쉽게 알리기 위한 영상도 제작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과 협업해 ‘신뢰·균형·조화의 K-조달, The Next Stage’라는 1분짜리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강 단장이 정부 기관 홍보 영상에 참여하는 것은 조달청이 처음이다. 영상은 강 단장의 “무대에 오르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함께하는 것이죠”라는 목소리로 시작한다. 발레 동작에 ‘신뢰, 균형, 조화, 성장’이라는 4가지 주제를 녹여냈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공 조달, 효율과 혁신의 동행, 중소 벤처 혁신기업의 벗, 우리 조달의 우수성과 세계 무대로의 도약이란 내용을 담았다. 조달청은 이 영상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다양한 곳에 알릴 예정이다. 딱딱하고 낯선 조달 업무를 설명하는 ‘내 손 안의 조달맨’ 영상도 새로운 시도다. 강희훈 대변인이 ‘조달맨’으로 나와 충청도 말씨로 친근하게 나라장터 엑스포, 원자재 비축 제도 등을 소개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우리 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조달청 역할과 발레 유망주를 육성하는 국립발레단 역할이 일맥상통한다”라면서 “딱딱한 이성과 논리보다는 부드러운 감성과 직관으로 정책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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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꿈돌이, 병뚜껑에 얼굴 도장 ‘꾹’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대전시 수돗물 브랜드인 ‘이츠수(It’s 水)’ 병입 수돗물 병마개에 시를 대표하는 가상인물인 꿈돌이 얼굴을 새겨 생산·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대전 꿈씨 캐릭터 도시마케팅 활성화 정책에 따라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재질, 구조와 재활용 용이성 기준을 지켜 만들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꿈돌이 얼굴이 들어간 병입 수돗물을 연간 55만 병 공급할 계획이다. 주로 공공기관 주최 시민 참여 실외 행사,가뭄 등 재난 발생 지역 비상 용수 공급,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츠수는 시민들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2001년부터 생산돼 지금까지 1900만 병이 공급됐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0시 축제 등을 앞두고 시를 대표하는 꿈돌이와 수돗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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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밭대, 6G 무선통신 핵심 연구인력 육성

    한밭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ICT연구센터’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학ICT연구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첨단 연구 과제 지원을 통해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한밭대는 전자공학과를 중심으로 8개 학과에서 10명 이상의 교수가 참여하는 ‘6G 무선통신 글로컬 연구센터’를 구성해 지역소형화 차세대통신 분야로 지원했다. 한밭대는 7월부터 2031년 12월까지 8년 동안 최대 37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한밭대 ICT 연구센터는 6세대(6G) 무선통신 표준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와 글로컬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무선통신 국제 표준화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인재를 교육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미국 텍사스대를 포함해 9개 해외 대학 연구자들과 국내 교수, 학생들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교류와 방문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경재 전자공학과 교수는 “2030년 정해질 6G 무선통신 국제표준화는 각종 산업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가를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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