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음메~내 몸값이 엄청 올랐어요"

  • 입력 2001년 11월 2일 21시 52분


강원도 내 산지 소값이 폭등하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거래되는 500㎏짜리 수소 가격은 43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2만9000원보다 132만원(44%)이나 올랐다.

또 암소(500㎏)가 426만1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1%(124만원), 4개월생 수송아지가 211만4000원으로 54%(74만원), 암송아지(4개월생)가 204만6000원으로 66%(81만원) 각각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산지 소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까지 광우병 파동이 일면서 소비자들이 수입육보다는 안전한 한우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산지 소값의 폭등은 자칫 많은 농민들이 앞다투어 한우를 사육하는 결과를 초래해 향후 과잉 사육에 의한 소값 폭락이 우려되기도 한다.

도 관계자는 "값 폭등이 당장은 한우 사육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자칫 과잉사육에 의한 파동도 우려돼 적정마리수 지도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서 사육되는 한우는 11만925마리(사육농가 1만997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만2752마리(사육농가 2만2966호)보다 다소 감소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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