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눈…눈…눈…일부 공항 결항사태

입력 2001-01-20 16:43수정 2009-09-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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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만명의 대이동. 설 귀성 전쟁이 20일 오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식 연휴(23∼25일)를 사흘 앞두고 있지만 월요일인 22일 쉬는 기업체가 많아 교통 혼잡을 피해 서둘러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19일 밤부터 내린 눈 때문에 이날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폭설이 내린 영호남 지방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거나 한때 통제돼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속도로는 이날 오후부터 차량이 늘어나면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판교∼목천 구간, 칠곡휴게소 부근,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호법∼일죽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진천∼남이 구간은 제설 작업으로 한때 정상 소통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톨게이트 통과시간을 기준으로 승용차의 경우 서울∼대전이 4시간10분, 서울∼부산은 6시간30분, 서울∼광주는 5시간으로 구간별로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더 걸렸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집에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기 때문에 ‘체감 시간’과 차이가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수도권 4개 톨게이트를 통해 지방으로 빠져나간 차량이 18만781대로 평소 주말보다 10∼20% 늘었으며 이날 밤12시까지 25만여대의 차량이 귀성대열에 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역 서울강남고속터미널 등지에는 귀성객으로 대합실이 크게 붐볐으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은 반환된 표라도 구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항공편은 이날 오전 폭설로 대구 목포 여수 예천 포항공항이 마비돼 14편이나 결항됐다. 비행기로 귀성하는 승객들은 미리 항공사에 결항 여부 등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김광재(金光在)건설교통부 운수정책과장은 “교통량이 집중되지 않는 심야나 새벽 등 ‘틈새’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을 다소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 내륙지방은 국도와 지방도가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경북 내륙지방에서는 예천군 저수재 등 10개 구간 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경남 내륙지방에서는 거창군 거창읍∼신원면 지방도 1089호선 20㎞를 비롯해 지방도 3곳 등 43㎞에 걸쳐 교통이 전면 통제됐으나 오후부터 정상 소통됐다.

또 지리산 일대도 입산이 전면 통제돼 해맞이를 위해 천왕봉 등지에 오르려던 등산객들의 발길을 묶었다.

<송진흡기자·부산·대구〓조용휘·정용균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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