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합의 화음' 평양학생예술단 입국

  • 입력 2000년 5월 25일 0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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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공연단인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이 학생단체로는 처음으로 분단 반세기 만에 서울에서 공연을 갖기 위해 24일 입국했다.

중국민항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을 경유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도착한 이들은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합창과 무용 등의 프로그램으로 5회 공연을 가진 뒤 30일 서울을 떠날 예정.

○…공항 로비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북한측 단장인 최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중앙위원회 비서는 “7000만 겨레의 염원을 안고 민족 대단결의 밑거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인사. 평양학생소년예술단과 이들을 영접한 리틀엔젤스는 ‘우리의 소원’과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를 함께 합창하며 ‘남북 화음’의 시범을 보였다.

○…이어 이날 저녁 성동구 능동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박보희(朴普熙)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통일 건배’를 제의하며 ‘평화’라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통일’이라고 화답. 환영만찬에는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등이 참석. 만찬장에서는 남북의 어린 예술단원들이 섞여 앉아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유윤종·김갑식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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