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때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등 남자팀 감독들은 “대한항공이 복병”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호철 감독은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요스레이더 칼라는 내가 지난 시즌에 뽑고 싶었던 아주 훌륭한 선수”라며 “그가 합류한 대항항공은 강호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22, 25-17, 25-22)으로 완파하고 ‘이변의 서곡’을 연주했다. 백전노장 진준택 감독이 지휘한 대한항공은 칼라(22득점)와 김학민(15득점)이 맹폭을 퍼부어 낙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는 혼자 10득점을 기록한 김학민을 앞세우고, 2세트에는 고공플레이가 돋보이는 칼라를 내세워 쉽게 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LIG손해보험은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자멸했다. 2세트 들어 칼라에게 연달아 서브득점 4개를 허용한 것을 포함해 무려 7개의 서브득점을 허용했다.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 내준 서브득점 10개는 프로배구 한 경기 최다기록과 타이.
올 시즌 프로로 새로 출범한 KEPCO 45(옛 한국전력)는 신협상무에 가로막혀 프로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상무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19점을 올린 김정훈의 활약을 앞세워 3-1(25-23, 22-25, 25-22, 25-17)로 이겼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GS칼텍스가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4개, 서브득점 3개, 블로킹득점 3개)을 작성한 데라크루즈(23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3-0(25-19,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박철우(25득점)의 맹타를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를 3-1(25-22, 25-16, 22-25, 25-22)로 따돌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