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나오면 이긴다’ 이번에도…챔스리그 AS로마 1-0 제압

  •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왼쪽)이 AS 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마르코 카세티와 볼을 다투고 있다. 박지성은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으로 1-0의 승리를 주도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왼쪽)이 AS 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마르코 카세티와 볼을 다투고 있다. 박지성은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으로 1-0의 승리를 주도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0일 AS 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팀의 간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를 벤치에 앉혔다. 이 둘이야말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맨체스터가 기록한 53골 중 38골을 합작하며 팀을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는 주역들.

이 둘을 뺀 데에는 리그 3위 아스널과의 주말 일전을 앞두고 쉬게 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이들을 대신해 뛸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

로마와의 8강 1차전에 이어 이날 선발 출전한 박지성(27)은 퍼거슨 감독의 이런 선택이 전혀 모험이 아니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맨체스터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카를로스 테베스가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2006∼2007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준결승에 올라 23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원정 1차전을 치르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주전들을 왜 뺐느냐는 질문에 “(그들 말고도) 맨체스터 사상 최고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과 테베스, 오언 하그리브스는 오늘 특히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주며 호평했다. 박지성은 이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선발 출장한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맨체스터의 ‘승리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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