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4연승 삼성 85-75 꺾고 6연승 단독선두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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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덩크슛”프로농구 삼성과 동부의 경기가 열린 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이벤트 농구팀 ‘힙훕컴퍼니’가 하프 타임을 이용해 관중에게 이색 덩크슛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날아라 덩크슛”
프로농구 삼성과 동부의 경기가 열린 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이벤트 농구팀 ‘힙훕컴퍼니’가 하프 타임을 이용해 관중에게 이색 덩크슛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어, 이광재가 먼저 나오네.”

안준호 삼성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신인 이광재(23·187cm)가 선발로 출전한 데 의문을 나타낸 것.

‘깜짝 카드’로 나선 가드 이광재는 1쿼터에만 양 팀 최다인 8점을 집중시켰고 수비에서는 삼성 강혁과 이상민을 번갈아 맡아 모두 무득점으로 묶었다.

이광재를 앞세워 1쿼터를 21-16으로 끝낸 동부는 여세를 몰아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85-75로 눌렀다. 6연승을 질주하며 7승 1패로 단독 선두 유지.

이광재는 14점을 넣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오코사(19득점), 표명일(15득점), 강대협, 김주성(이상 14득점)도 고르게 활약했다.

올 신인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동부에 뽑힌 이광재는 농구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이왕돈(186cm) 씨는 고려대를 거쳐 실업 삼성에서 뛰었으며, 어머니 홍혜란(170cm) 씨는 1970년대 후반 국가대표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여동생 이유진(185cm)은 숙명여고 졸업반 센터로 최근 삼성생명에 지명됐다.

이광재는 “대학(연세대) 때부터 삼성과 연습경기를 하면 이상하게 잘됐다. 오늘 선발로 내보내 주셔서 더 열심히 했다. (강)혁이 형이 오른쪽을 잘 파는 스타일이라 그 부분을 신경 쓰며 막았다”고 말했다.


촬영 : 김종석 기자


촬영 : 김종석 기자

닷새 동안 3경기를 치른 삼성은 이틀 전 KT&G와 2차 연장까지 가는 격전을 치른 탓에 이상민(3득점), 강혁(7득점), 레더(8득점) 등 주전 대부분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조상현(21득점)과 현주엽(20득점)이 공격을 주도한 LG는 5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SK를 92-73으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연장 끝에 오리온스를 5연패에 빠뜨리며 89-82로 이겼다.

안양에서는 KT&G가 올 시즌 최다인 42점을 퍼부은 챈들러를 앞세워 모비스를 98-76으로 완파했다.

중간 순위(4일 현재)
순위승률승차
동부710.875-
SK520.7141.5
LG520.7141.5
삼성430.5712.5
KT&G340.4293.5
KCC340.4293.5
전자랜드350.3754.0
모비스250.2864.5
KTF250.2864.5
오리온스250.2864.5

▽잠실실내 (동부 1승)
-1Q2Q3Q4Q합계
동부2122261685
삼성1618182375
▽안양 (KT&G 1승)
-1Q2Q3Q4Q합계
KT&G3018232798
모비스1622221676
▽잠실학생 (LG 1승)
-1Q2Q3Q4Q합계
LG3418211992
SK1613222273

▽대구 (전자랜드 1승)
-1Q2Q3Q4Q연장합계
전자랜드262217121289
오리온스13212320582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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