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새 사령탑 최희암, ‘감독 중도하차’ 오명 씻을까

  • 입력 2006년 10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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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관계자들은 한가위 보름달이 아마 농구공처럼 보였을 게다.

시즌 개막이 눈앞에 다가와서다.

19일 정규시즌이 막을 올리기에 앞서 9일부터 13일까지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총 10경기가 벌어지는데 각 팀이 홈과 원정으로 한 경기씩을 치른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

지난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외국인선수 교체 등으로 팀컬러를 바꾼 각 팀은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예년에 비해 한결 수준 높아진 용병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지난 시즌 하위권을 맴돈 전자랜드와 LG의 변화에 관심이 몰린다. 최희암 감독을 영입한 전자랜드는 베스트 5 전원을 물갈이했다. LG에서 이적한 황성인 조우현과 FA 김성철은 새 용병들과 호흡을 맞춘다. 정선규, 전정규, 김태진, 석명준 등 식스맨 그룹도 두터워져 6강 전력이라는 평가.

모비스 사령탑 시절 중도하차의 쓴 맛을 본 뒤 명예회복 기회를 잡은 최희암 감독은 “아직 미숙한 게 많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LG 역시 다른 구단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KCC 시절 우승을 경험한 찰스 민렌드와의 계약에 성공했고 병역을 마친 박지현을 끌어들여 가드진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SK는 특급 용병 루 로를 중심으로 문경은, 전희철, 임재현, 방성윤 등 탄탄한 국내 선수들이 부진 탈출을 다짐한다.

2연패를 노리는 삼성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모비스, 영원한 우승 후보 동부는 전력 변화 없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 상승세를 지키겠다는 각오.

새로 적용되는 2, 3쿼터에 용병 1명 출전의 규칙도 어떤 결과를 낳을지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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