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이대원회장, 육상연맹 대수술 선언

  • 입력 2001년 1월 10일 18시 33분


한국체육의 ‘복마전’으로 불리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이대원 육상경기연맹회장(삼성그룹 부회장)은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체이사회를 열고 “더 이상 돈만 대주는 회장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예정인 대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이 확실시되는 이회장은 이날 결연한 표정으로 “시드니올림픽 참패에 정말 충격이 컸으며 인재 부족을 절감했다”고 말하고 “현 이사진들은 앞으로 새 집행부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해 더 이상 현재의 이사진을 기용하지 않고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새 집행부를 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가한 한 인사는 “이회장이 아주 단단한 결심을 한 것 같았다”며 “아무쪼록 새 집행부에 젊고 참신한 인물들이 많이 참여해 한국육상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도려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상연맹은 지난해 처음 열렸던 전주∼군산간 마라톤대회의 국제대회 승격과 6월 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등 4개 대회 신설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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