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농구 많이 하면 키 쑥쑥 커진다』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8분


농구를 많이 하면 정말로 키가 커질까.

전문가들은 점프를 많이 하면 관절에 반복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미국프로농구(NBA)‘코트의 악동’로드맨은 고등학교 졸업 후 농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무려 20㎝나 자랐다.

‘컴퓨터 가드’이상민(1m82·현대)도 농구를 시작한 중학교 때 키가 너무 작아 운동을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드로서 작은 키는 아니다. 이상민의 서전트점프는 80㎝로 국내 최고수준.

36세로 현역 최고령인 ‘토종센터의 자존심’김유택(1m97·기아). 그의 뼈가 아직도 자란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사실이다. 발목쪽 종아리뼈가 아직도 자란다. 하지만 이는 선수에겐 고통. 뼈가 자라서 신경과 인대 등을 건드려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

4년째 한국코트에 설 것이 확실한 윌리포드(1m97·기아)도 미국에서 발목에 자라난 뼈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

이는 정상적 성장이 아니라 일종의 ‘직업병’으로 외골종이라 부른다.

농구선수들 치료경험이 많은 수지제일의원 김승학원장은 “선수들은 반복적으로 다리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뼈가 자란다”고 말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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