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로 대박친 김천 김밥축제…의전·개막식·바가지 모두 없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6일 19시 35분


사진출처 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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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은 경북 김천의 김밥축제가 15만 명 넘는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천 김밥축제는 지역 정치인 등 유지들에 대한 의전, 방문객을 무시한 개막식, 바가지 상술 등을 모두 없앤 ‘3無 축제’로 지역 축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주말인 25일 김천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 등에서 개막한 김천김밥축제에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김천시 제공
주말인 25일 김천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 등에서 개막한 김천김밥축제에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김밥축제에 약 15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첫날에만 8만 명이 방문했고 이튿날 오전에만 5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 대부분은 김천 김밥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축제에서 한강 라면이 3500원밖에 안한다. 바가지 없어서 너무 맛있다”며 “교통은 애매하지만, 나중에 또 갈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출처 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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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문객은 “김밥이 너무 훌륭하다”며 “축제 핵심인 김밥에 진심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김천 김밥축제가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지역 축제에서 항상 지적받는 ‘3가지’를 없앴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정치인과 유지들의 의전과 개막식, 그리고 바가지 상술 등을 김천 김밥축제는 철저하게 제외했다.

휴일인 26일 김천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 등에서 열린 김천김밥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김밥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김천시 제공
휴일인 26일 김천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 등에서 열린 김천김밥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김밥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축제 시작 전 내빈 소개, 축사, 환영사 등을 없애고 공연을 대체했다. 축제의 주인공은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는 것이다. 개막식이 사라지면서 흔히 볼 수 있던 지역 정치인의 의전도 사라졌다. 또 지역축제 고질병인 바가지 요금도 김천 김밥축제에선 없었다. 한 방문객은 “김밥 사먹으려고 낸 돈만 10만 원인데,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축제에선 ‘김밥’ 노래를 부른 자두 등이 공연을 진행했다.

한편, 김천시가 김밥축제를 연 것은 2023년 김천과 연관된 것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김밥천국’이 가장 많이 꼽히면서다. 최근 김밥천국은 젊층 층 사이에서 줄임말로 ‘김천’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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