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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민폐’와 짧아진 여행에 사라진 철도 음식을 그리며…[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6/04/30/133845472.1.jpg)
‘기차 내 취식은 민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먹는 재미로 기차 여행을 좋아했던 기성세대인지라 안타깝다. 어린 시절, 기차가 평택역을 지날 즈음이면 ‘천안 명물’ 호두과자 전담 판매원들이 객차 내 복도를 누비며 승객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홍익회(옛 철도청에 납품하던 법인)의 수…
![맛을 버리고 숫자를 씹다… 단백질 강권하는 사회[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16/133757099.1.jpg)
다이어트식 프랜차이즈에서 점심을 먹었다. 1만2900원에 퍽퍽하고 누린내가 제법 나는 쇠고기, 브로콜리 한두 점과 케일 이파리 두어 쪼가리, 다진 양파와 파프리카, 통조림 옥수수로 구성된 샐러드를 받았다. 디저트보다 더 달콤한 드레싱은 빼고, 나머지를 우걱우걱 씹어 삼켰다. 이 가게는…
![BTS는 국적의 벽 넘었는데… 한식 문은 외국인에게 열릴까[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02/133666766.1.jpg)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앨범 ‘아리랑’을 듣고 격세지감을 느꼈다. 일단 상당한 비중의 영어 가사가 귀에 들어왔다. 1989년 가수 이상은은 ‘해피 버스데이’를 발표하고 지탄을 받았다. 후렴구 두 줄이 영어인 탓이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를 쓴 록밴드도 우리말로 된 곡이 하나는 …
![국산 사과식초라는 기대 안고… 오늘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19/133567608.2.jpg)
매일 마트에 가서 딱히 필요한 게 없더라도 쭉 돌아본다. 식품 신제품이며 경향을 파악하고 관심 가는 물건이 있으면 사다 먹는다. 마트가 놀이터이자 도서관이랄까? 최근에 식초가 눈에 들어왔다. 대기업에서 출시한 ‘애플사이다비니거’, 즉 사과즙 식초다. 식후 완만한 혈당 상승과 아세트산의…
![‘모던 한식’은 미쉐린 스타… 80년 전통은 10년째 빕 구르망?[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05/133474133.2.jpg)
레스토랑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미쉐린)가 지난달 26일 빕 구르망 리스트를 발표했다. 빕 구르망은 ‘1인 평균 4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을 뜻한다. 올해는 서울 51곳, 부산 20곳 등 총 71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음식점들과 한국 출범 1…
![고급 음식도 키오스크로 주문… 우리가 스스로를 밀어낸 자리[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2/19/133384617.2.jpg)
2만5000원짜리 민물장어덮밥을 먹었다. 부산의 유명한 음식점이 서울에 낸 분점 20여 곳 가운데 하나였다. 지나가다 창 너머로 보이는 무인 주문기(키오스크)에 발길이 이끌렸다. 객단가가 이렇게 높은 음식점도 식탁마다 주문기를 달아 놓았네. 최저시급이 1만320원, 두 시간 반을 꼬박…
![제대로 꼬아야 진짜 꽈배기… 형식이 맛의 완성도 높인다[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2/05/133308696.1.jpg)
낯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반가운 냄새가 코를 파고들었다. 밀가루 반죽 튀기는 냄새, 꽈배기였다. 참새는 풀방구리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몰라도, 음식평론가라면 꽈배기집에 반드시 들러야 한다. 미국 만화의 캐릭터처럼 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는데 진열장을 보고 바로 실망했다…
![‘흑백요리사3’에서 보고픈 것… 여성 셰프와 脫학벌 대결[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22/133212707.4.jpg)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사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쇼 자체도 인기였지만 개별 요리사와 셰프가 연예인이나 아이돌 수준의 각광을 받기도 했다. 시즌1보다 성공했다고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닐 텐데, 이런 분위기를 타고 우리는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더 흥미진진한…
![36년 만에 돌아온 우지 라면… 전통 대신 ‘K매운맛’ 택했다[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08/133121594.1.jpg)
2012년 4월 16일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한 식품회사의 역사를 다시 썼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매운맛의 기치를 높이 세워 K푸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지난 5년간 1216% 치솟은 주가(2일 종가 기준 120만7600원)로 ‘라면계의 엔비디아’라…
![‘애사비’에서 ‘이모카세’까지… 국적 불명 음식언어의 오염[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25/133038686.1.jpg)
음식의 언어가 안녕치 못하다. 온갖 세계 문화가 빠르게 유입되다 보니 외래어와 외국어 차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말마저 오염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체중 감량 효과가 증명됐다고 해서 떠들썩했던 ‘애사비’가 비근한 예다. 데이터 오류 등의 문제로 핵심 …
![단면의 아름다움을 잃었다… ‘켜의 예술’ 케이크의 붕괴[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11/132951177.1.jpg)
음식평론가 16년 차, 멸칭 세 개를 얻었다. ‘단발머리’와 ‘품격 아재’ ‘켜 아재’다. 앞의 둘은 각각 헤어스타일과 ‘외식·한식·냉면의 품격’ 같은 비평서들을 낸 데서, ‘켜 아재’는 맛의 켜(layer)를 강조한다고 해서 붙었다. 물론 맛의 켜는 내가 고안해낸 개념이 아니다. 서…
![음주 촉진 네트워크 돼 가는… 동네 ‘술 권하는 편의점’[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27/132859880.1.jpg)
10월 25일과 11월 2일, 음주운전 사고로 외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의 음주운전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처벌이 가벼운 것은 사실로, 실제 판결의 잣대가 되는 양형 기준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
![‘겉바속촉’ 아닌 ‘겉딱속질’… K-치킨에 필요한 한 끗 섬세함[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13/132766426.1.jpg)
깐부치킨이 돌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덕분이다. APEC 개최 직전인 10월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회동했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
![어리둥절한 렌틸콩 열풍… 성분과 숫자 놀음의 식탁[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30/132671675.4.jpg)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에 살 때만 해도 렌틸콩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았다. 당시 건강식 재료로 인기를 꽤 얻고 있었지만 그랬다. 강낭콩을 필두로 완두, 동부 등 익숙하고 더 맛있는 콩들이 한식 및 멕시코식 식재료로 풍성하게 활용된 덕분이다. 물론 렌틸콩을 완전히 외면한 것은 …
![‘외부 음식 제한’에 항의 폭주… ‘내돈내산’에도 필요한 매너[이용재의 식사의 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6/132579699.1.jpg)
소금빵, 귤, 크림빵, 케이크, 커피…. 얼핏 들으면 어느 카페의 메뉴 같지만 아니다. 소비자가 업장에 무단 반입해 먹는 음식의 목록이다. 올 추석 연휴 기간, 서울의 한 디저트 전문점이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카페의 메뉴와 겹치는 외부 음식을 반입해 먹는 손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