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맞춤형 해외시장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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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13개 섬유업체와 함께 中방문
항저우 지역 패션기업 5곳과 수출상담

대구시 국제통상과는 다음 달 6일 대구지역 13개 섬유업체와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지역 패션 브랜드 기업 5곳을 찾아 수출상담회를 연다.

섬유 수출은 상담에서 본계약 체결까지 3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현지에서 본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호텔 등에 상담장을 마련하고 바이어를 초청하는 방식 대신 지역 기업들이 제품을 가지고 중국 기업을 찾아가 실감나게 소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참가 신청을 한 20여 개 기업 중 일부는 참가 자격 심사에서 불합격될 정도로 깐깐해졌다. 해당 제품을 미리 중국 기업에 보낸 뒤 관심을 보여야만 참가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대구 기업들이 방문하는 5곳 중 3곳의 연간 매출액은 3000억∼6000억 원 정도로 우량 기업이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대구 테크노파크는 8∼10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중국 베트남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150만 달러(약 17억 원)가량의 계약도 진행 중이다. 중국과 베트남 바이어를 대구로 초청하기 전 현지에서 수출상담회를 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방문해 8개월 동안 제품을 홍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맞춤형 수출상담회가 효과를 보면 내년에는 안경 등 다른 업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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