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양과기원 설립 졸속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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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관련기관과 협의 없어”… 민노총도 반대 성명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놓고 설립 예정지인 부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혁신지구에 이전 예정인 한국해양연구원을 KIOST로 확대 개편해 2013년 설립한다. 교육기능을 갖춘 한국해양대와 연구 기능이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형식으로 추진한다.

이에 대해 수산 및 해양부문 특성화 대학인 부경대는 최근 직원협의회, 총학생회, 총동창회 공동 명의로 낸 성명에서 “KIOST 설립은 해양 과학 미래를 좌우할 정책인데도 해양 과학 관련 대학 및 학회와 협의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즉각 폐기를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연구노조도 지난달 22일 “과학기술계의 혼란을 초래하는 KIOST 설립 추진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한나라당 김세연, 박영아 의원은 “의견 수렴 없이 특정 대학만 참여하는 KIOST 추진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도 국감자료에서 “부산대, 부경대, 동의대 등 해양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부산지역 주요 대학의 의견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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