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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 양심자전거...“양심 실종”으로 사실상 폐지
동아일보
입력
2010-11-02 11:00
2010년 11월 2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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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자전거 이용과 회수를 별도의 대여 절차 없이 주민의 양심과 자율에 맡겨 운영해온 울산 지자체의 '양심 자전거' 제도가 잇따라 사실상 폐지됐다.
양심 자전거 대여소에는 빌려간 자전거의 빈자리만 있고 사용 후 제자리에 갖다 놓은 자전거는 찾아볼 수 없어 '양심 부재'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울산에서 양심자전거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남구는 최근 이 제도를 폐지했다고 2일 밝혔다.
남구는 지난 7월 여천천 둔치 자전거 도로에 양심자전거 60여대를 배치해 시민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3개월여 만에 모든 자전거가 분실되거나 파손됐다면서 "양심자전거 취지가 퇴색해 운영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북구는 "지난 8월 동천 일대 자전거 도로에 비치한 양심자전거 26대가 한 달여 만에 모두 사라졌다"며 "자전거 수거 전담반을 꾸려 양심자전거를 찾아다니고 계도 활동도 했지만 소용이 없어 이 제도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북구 관계자는 "양심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그거나 페인트를 새로 칠해 개인 소유물인 것처럼 바꾼 일도 있었다"며 "일부 시민의 그릇된 행동으로 다수 시민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북구는 현재 주민이 신분증 확인 등 대장을 작성하면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의 자전거를 일정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대여 제도만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 담당자들은 "양심자전거 운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시민의식이 더욱 성숙하고 가정마다 자전거 보급이 확대되면 양심자전거 제도가 부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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