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실망 안시키려 더 긴장하고 생활”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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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막내’ 조인성 일병

조인성 일병은 29일 인터뷰가 시작되자 끼 넘치는 연예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조 일병은 4명 중 군 입대가 가장 늦은 ‘졸병’이지만 인터뷰 내내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농담을 섞어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민감한 질문에는 대표자로 나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조 일병은 자신보다 계급은 높지만 나이가 세 살 어린 고장환 상병이 인터뷰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지금 떨고 계십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 입대를 앞두고 병역 비리의 유혹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조 일병은 “제가 대표로 말씀드리겠다. 그런 유혹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조 일병의 인기는 군에서도 여전했다. 이날 국군의 날 행사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여군과 여군무원은 조 일병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응시했고 조 일병이 호명될 때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면회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조 일병은 비록 군인 신분이지만 자신이 여전히 배우임을 잊지 않고 있었다. 조 일병은 “군에 있는 동안 장진영 선배님, 여운계 선생님,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 배우라서 그런지 감정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군의 관심에 “유명 배우로서 공군의 자랑거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고 그래서 더 긴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일병은 올해 4월 6일 입대했다. 그동안 각종 군 행사를 통해 모습이 몇 차례 공개됐지만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병영 생활 등을 털어 놓기는 처음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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