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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5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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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립수산과학원 여수수산사무소가 발표한 ‘유해성 적조 발생 동향’에 따르면 유해성 적조는 1995년 8월 29일 처음 나타난 이후 2000년까지 주로 8월 말∼9월 초에 발생했다.
그러나 2000년 8월 22일, 2002년 8월 2일, 2004년 8월 10일, 2007년 7월 31일 등 2000년 이후 발생 시기가 7월 하순∼8월 중순으로 빨라지고 있다.
유해성 적조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주로 전남 고흥군 나로도 인근 해역에서 처음 발생했으나 점차 동쪽 해역으로 이동해 2000년 이후 전남 여수시 돌산 동쪽바다까지 확산되고 있다.
적조 피해가 가장 컸던 1995년(전국 764억 원 중 전남 216억 원)을 제외하고는 전체 피해액(517억9000만 원) 가운데 45.8%(237억 원)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수산사무소는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 적합 환경이 빨리 조성돼 적조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수수산사무소 관계자는 “유해성 적조의 확산 속도와 범위는 기상 상황과 수온, 염분 등 해황이 결정적인 변수”라며 “최근 적조는 조기에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고밀도인 데다 육안으로 확인이 곤란한 수면 낮은 곳에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여수시 가막만 해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적조주의보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기준치(mL당 300개체)를 초과하면 발령된다.
수산과학원은 적조 발생 주변 해역에 일사량이 증가하고 유해성 적조생물이 성장하기 좋은 수온 23.2∼24.8도를 유지하고 있어 유해성 적조생물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