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기초단체 인구감소 비상

  • 입력 2003년 2월 4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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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몇몇 시군을 제외하곤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출산도 줄어들고 있어 기초지자체의 기반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곳은 안동시 상주시 의성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예천군 봉화군 등이다.<표참조> 안동시 경우 95년 19만 3000여명이던 주민이 지난해 말에는 17만 9000여명으로 해마다 2000여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김천시도 교부세 지원 감소 기준인 15만 선이 지난해 무너져 새해부터 회복운동에 나서고 있다. 군 단위 인구감소는 더욱 심각해 의성군은 92년 9만 6000여명에서 지난해는 7만명 선으로 떨어졌고 영양군은 5년전 2만5000명 선에서 지난해는 겨우 2만명 선을 지키고 있다. 울릉군은 2001년 1만명 선이 무너진 뒤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생율도 떨어져 2000년 경북도내 출생아가 3만5000여명인데 비해 2001년에는 3만명 정도로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이 많은 곳은 구미(5700명) 포항(5400명) 경주(3200명) 경산(3100명) 칠곡(2000명) 등이다.

대부분의 시군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구미시 경산시 칠곡군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칠곡군은 최근 5년동안 인구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져 인구성장율이 16%나 됐다. 북삼면은 올해안으로 읍으로 승격될 예정. 칠곡군 관계자는 “몇년안에 시 승격 기준인 1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근 대구시와 구미시를 겨냥해 택지개발을 적극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군은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탓으로 보고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전입자에 대한 혜택은 실질적인 인구유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장학사업 등을 적극 펼쳐 교육환경을 좋게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책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경북 시군 인구 변화
구분1997년1999년2001년성장율(%)
281만 1586명 282만 319명 280만 2597명 -0.3
포항시 51만 2953 51만 4523 51만 6576 0.7
경주시 29만 2173 29만 2480 28만 8915 -1.1
김천시 15만 876 15만 1969 15만 1764 0.6
안동시 18만 8679 18만 6346 18만 2082 -3.5
구미시 32만 5482 33만 8504 34만 8489 7.1
영주시 13만 5381 13만 3664 12만 8924 -4.8
영천시 12만 1720 12만 2751 11만 9077 -2.2
상주시 13만 722 12만 7266 12만 2277 -6.5
문경시 9만 1883 9만 216 8만 9234 -2.9
경산시 20만 223 21만 4424 21만 8638 9.2
군위군 3만 2217 3만 2008 3만 4293 6.4
의성군 8만 1675 7만 9052 7만 4243 -9.1
청송군 3만 5831 3만 4987 3만 3568 -6.3
영양군 2만 4387 2만 3500 2만 2286 -8.6
영덕군 5만 4446 5만 2805 4만 9674 -8.8
청도군 5만 6741 5만 5650 5만 1471 -9.3
고령군 3만 9136 3만 8638 3만 7498 -4.2
성주군 5만 3516 5만 2771 5만 933 -4.8
칠곡군 9만 2549 9만 4656 10만 7158 15.8
예천군 6만 4690 6만 1881 5만 8217 -10.0
봉화군 4만 6516 4만 4485 4만 1452 -10.9
울진군 6만 9263 6만 7317 6만 5878 -4.9
울릉군 1만 527 1만 426 9950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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