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갈대와 철새가 어루러진 축제

  • 입력 2001년 11월 1일 00시 57분


‘갈대와 철새가 우러러진 해남 고천암으로 오세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이자 갈대 군락지인 전남 해남군 고천암에서 2일부터 이틀간 제1회 갈대축제가 열린다.

‘갈대와 동심의 만남’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관청 주도에서 벗어나 푸른 해남21 협의회, 해남습지보존회, 해남군농민회 등 10개 시민 환경단체가 주최한다.

축제기간 동안에 ‘생태환경을 활용한 고천암 쌀농사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여는 것을 비롯해 갈대 공예품 만들기, 황토염색 체험, 햅쌀밥 지어먹기, 생태사진 전시회 등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또 환경단체 회원들의 안내로 갈대숲을 거닐며 철새를 관찰하는 탐조행사와 가족사진 찍기, 갈대숲 건강달리기, 사물놀이, 살풀이춤, 대금연주, 촛불행진, 달짚 태우기 등 갈대문화의 밤 행사도 곁들여진다.

간척사업을 조성된 담수호인 고천암은 먹황새, 노랑부리 저어새 등 희귀조류와 20여만마리의 겨울 철새 도래지이며 50여만평에 이르는 갈대밭이 잘 보존돼 있어 영화 ‘서편제’의 촬영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해남〓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