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이자 갈대 군락지인 전남 해남군 고천암에서 2일부터 이틀간 제1회 갈대축제가 열린다.
‘갈대와 동심의 만남’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관청 주도에서 벗어나 푸른 해남21 협의회, 해남습지보존회, 해남군농민회 등 10개 시민 환경단체가 주최한다.
축제기간 동안에 ‘생태환경을 활용한 고천암 쌀농사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여는 것을 비롯해 갈대 공예품 만들기, 황토염색 체험, 햅쌀밥 지어먹기, 생태사진 전시회 등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또 환경단체 회원들의 안내로 갈대숲을 거닐며 철새를 관찰하는 탐조행사와 가족사진 찍기, 갈대숲 건강달리기, 사물놀이, 살풀이춤, 대금연주, 촛불행진, 달짚 태우기 등 갈대문화의 밤 행사도 곁들여진다.
간척사업을 조성된 담수호인 고천암은 먹황새, 노랑부리 저어새 등 희귀조류와 20여만마리의 겨울 철새 도래지이며 50여만평에 이르는 갈대밭이 잘 보존돼 있어 영화 ‘서편제’의 촬영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해남〓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