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위원장 회견]대우계열사 해외매각 중단 촉구

  • 입력 1999년 10월 26일 18시 36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6일 노조전임자 임금 및 노동시간 단축 문제 등에 대한 6월 25일 노정합의를 이행하고 대우계열사 해외매각 방침을 중단하라고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총회관에서 ‘노정합의 이행 촉구 및 전력산업 분할매각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위원회 참여시한을 11월 15일로 정해 이날까지 노정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 장외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특히 정부가 전력 산업의 해외 분할매각 방침을 밝힌데 대해 이를 강행할 경우 11월 말경 전력노조 총파업 투쟁을 단행하고 정부 여당과의 정책연합 파기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관련,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계열사 해외매각 방침 중단 및 공기업화 △노동자 경영 참가 및 생존권 보장 등을 위한 노정교섭을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1월 10일경 대우계열사 단위 노조별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등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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