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돈 받으면 핵 시설 동결에 들어갈 것" 재강조

  • 입력 2007년 4월 12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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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는 11일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됐던 돈을 받으면 영변 핵 시설 동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러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북한은 핵시설을 동결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모든 문제는 미국 측에 넘어가 있다"며 "2·13합의에 따르자면 미국은 30일 이내에 BDA금융제재를 해제하고 북한은 60일 이내에 핵시설을 동결할 의무가 있다. 미국이 약속을 지킨다면 우리도 의무 이행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의 문제는 돈 액수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며 2·13합의 문서에 명시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돈을 받는 순간 우리는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핵 프로그램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결정은 미국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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