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순항미사일 개발…국방부 시험발사 성공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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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북한 전역은 물론 중국과 일본 일부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1000km의 크루즈(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사거리 1000km인 크루즈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실시한 결과 목표물 5m 범위 내를 정확히 타격했다는 것.

이번 시험 발사는 발사 지점에서 40km 떨어진 곳에 목표물을 설치한 뒤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물 주위 상공을 25차례 선회하고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추가 시험 발사 등 각종 성능 시험을 고려할 때 이 미사일이 실전에 배치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1500km까지 늘리는 성능 개량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와 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카메라로 촬영한 지형과 미리 입력된 지형 데이터를 비교해 목표물의 위치를 확인하는 지형·영상 대조 항법 체계 등 첨단 유도장치를 탑재해 정확도가 뛰어나다.

또 발사 후 고공으로 치솟은 뒤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지상 100m 안팎의 저고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힘들다.

정부는 2001년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사거리 300km, 탄두 중량 500kg 이상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할 수 없지만 크루즈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500kg만 넘지 않으면 사거리 제한 없이 개발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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