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개혁 추진]왜 「中大」서 「中선거구」선회?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51분


여권이 공동여당 단일안 재조정 과정에서 ‘새로운 카드’로 내세우려는 중선거구제(선거구별 2,3인 선출)는 기존에 논의돼온 중대선거구제(3∼5인 선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强勢)정당’의 출현가능성이 더 높은 제도라 할 수 있다.

반면 중대선거구제는 일반적으로 강세정당이 없어져 각 정당이 고른 당선자를 낼 수 있는 제도. 이 때문에 정국주도 세력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최소한 과반수의석, 최대 개헌선(재적의원 3분의2이상) 확보’를 겨냥하고 있는 여권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채택하기 어렵다는 얘기다.중선거구제가 채택될 경우 서울은 두개의 구를 합쳐 3인 선출, 지방은 사정에 따라 2,3인을 선출하는 선거구획정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여권관계자는 “이 경우 여권은 수도권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1인을 연합공천해 최소한 3분의2의 의석을 확보하고 강세지역인 호남 충청의 대부분 의석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에서도 3인 선출지역에서 최소한 1개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게 여권의 계산이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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