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6일 『92년 대선자금에 대해 나는 알 만한 정도 밖에는 모른다』며 『그러나 나는 안다고 해서 얘기하지 않을 것이며 조달해 쓴 사람이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날 숙명여대 초청강연에서 『당시에는 민자당의 주류였던 민주계가 주동적인 역할을 했고 그 사람들이 당대표였던 나를 밀어낼 수 없어 명예선대위원장이라는 허수아비로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선거자금을 얼마나 많이 썼느냐 하는 것을 국민이 알고자 하는 것은 잘못을 탓하거나 벌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전모를 알 것은 알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여 현명하게 내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