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28일 09시 2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45년 간 상담을 해 온 원로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자신이 겪은 상담 사례와 바람직한 상담의 자세에 대해 조언한 내용을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오는 27일부터 한국디지털대학교(www.kdu.edu • 총장 김중순 • 서울시 종로구 계동) 홈페이지「지식기부 캠페인」코너에 ‘상담자의 바람직한 자세 1,2,3부’ 강좌가 차례로 올려져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과 2학년이자 25년 동안 네팔을 찾아가 의료봉사 활동을 펴고 있는 원로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근후(李根厚 • 73) 박사가 한국디지털대학교 스튜디오에서 동영상 강의를 촬영해 무료로 공유하게 된 것이다.
이 박사는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한국디지털대학교에 상담학과가 개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45년 여간 상담을 해 오면서 상담자들이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고 지식기부 캠페인 참여 소감을 말했다. ‘상담자의 바람직한 자세’ 강의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상담자의 요건을, 2부에서는 상담자의 보람과 실수라는 주제로 이 박사가 상담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경험담을 공유한다. 3부에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상담자가 풀어가야 할 과제에 대해 강의한다.
이 박사는 35년 대구에서 출생,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신경정신과 전임강사를 거쳐 이화여대 신경정신과 교수로 재직 후 정년 퇴임했다. 이 박사는 82년 한국 산악회의 요청으로 사회조사 학술팀에 참여해 6개월 동안 네팔에 거주하면서 인간내면의 원초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네팔 사람들과 자연에 매료되었다. 이후 이 박사는 네팔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한편, 약이 부족해 치료받지 못하는 네팔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 박사는 이화여대 신경정신과 교수 재직 당시 이화여대 의대의 각 분야 의사들로 구성된 네팔 이화의료봉사단을 결성, 퇴임까지 13년간 봉사활동을 해왔다.
일흔을 넘긴 이 박사가 작년 3월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과에 늦깎이 신입생이 된 까닭은 문화예술에 대한 공부를 보다 체계적으로 해서 네팔문화 소개와 의료봉사 활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퇴직 후에도 이 박사는 집 근처인 삼청동에 이근후 열린마음의원을 개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네팔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단체인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지식기부 캠페인」은 일반인 누구나 강사가 되어 자신의 전문지식을 한국디지털대학교 스튜디오에서 동영상 강좌로 촬영, 학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유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현재「지식기부 캠페인」코너를 통해 커피와 바리스타, 뜸 치료, 세무사 시험준비 노하우, 조선시대 문인화의 이해 등 다양한 교양강좌 프로그램이 연중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