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대입특차 학생부 비중]교육부-각대학 비율 신경전

  • 입력 1997년 5월 2일 20시 07분


대학별 입시요강을 보면 교육부와 대학들이 특차전형에서 학생부반영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음을 알 수 있다. 고교교육정상화를 위해 학생부를 가급적 많이 반영토록 하려는 교육부와는 달리 대학들은 학생부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 「다단계 전형」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고려대 이화여대가 특차전형에서 1단계로 정원의 120%를 수능성적만으로 뽑은 뒤 2단계 사정과정에서 수능80% 학생부20%를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희대도 1단계로 정원의 150%를 수능만으로 뽑고 2단계에서 수능80% 학생부20%를 적용해 선발한다. 일단 수능성적으로 우수학생을 추린 뒤 2차사정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특차모집에서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연세대는 정원의 50%를 수능으로 뽑고 나머지를 수능50% 학생부50%로 선발한다. 가톨릭대도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능70% 학생부30%로, 나머지는 수능만으로 뽑는다. 대학들이 이런 편법을 쓰는 것은 학생부에 대한 불신과 특차 사정기간이 촉박해 성적처리가 쉬운 수능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학생부를 많이 반영할 경우 상대적으로 학생부성적이 좋지 않은 특수목적고나 비평준화지역의 우수생들이 지원을 꺼린다는 점도 큰 이유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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