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출연' 이종범, "대한민국이란 말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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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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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MBC 제공]
이종범.[MBC 제공]
"대한민국이란 말에 벅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9.KIA 타이거즈)이 무한 애국심을 드러냈다.

이종범은 지난주에 이어 2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일본 진출 당시 부상으로 부진했던 아픈 기억과 조국에 대한 사랑 등 진솔한 야구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KIA 전신인 해태의 부도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이종범은 데뷔 시즌 3할에 가까운 타율과 도루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종범은 상대투수의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부상을 당해 이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종범은 "당시 제발 부러지지만 말라고 빌었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했고, 몇달 후 복귀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사람들과 한국의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 많은데 이대로 끝났다는 생각에 많이 울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처음 겪는 부상과 슬럼프까지 겪었던 이종범은 "당시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증까지 왔다. 안보일려고 검정 매직도 칠해보고, 화장실에 있는 화학약품까지 발라봤다"고 힘든 시절을 토로했다.

국내야구에서 쌓았던 화려한 명성에 오점을 남긴 일본야구를 뒤로하고 2001년 KIA로 복귀했던 이종범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당시 주장을 맡았던 이종범은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의 자부심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말을 했다. 지금도 대한민국이란 말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이종범은 WBC 당시 3년 후배인 박찬호와의 합숙생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종범은 "짧은 합숙생활 동안 연구한 결과 찬호는 말이 막힐 때 '엄~'을 사용한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어 "(박)찬호는 순진한 면이 있다. 동기들에게 항상 존댓말을 썼다"며 "WBC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다른 후배들을 포함해 찬호의 몰랐던 면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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