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숨은영웅] 윤길현 2이닝 5K 철벽 ‘가을 지킴이’

  • 입력 2008년 10월 28일 08시 36분


3-2, 1점차 박빙 리드상황에서 투입됐지만 좀체 긴장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고, 그의 볼에 두산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승리투수의 영광은 5회, 1이닝을 던진 정우람의 것이었지만 실질적인 ‘마운드 지킴이’ 노릇을 한 건 ‘SK 불펜의 오른손 첫 번째 옵션’ 윤길현이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4번 김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7회 9번 전상렬을 아웃처리하는 등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6아웃을 처리하는 동안 무려 5명의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윤길현의 2이닝 쾌투는 이승호-정대현의 막강 불펜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디딤돌 역할을 했다. 2003년과 2007년 한국시리즈, 2005년 준플레이오프 등 그동안 세 번의 가을잔치에서 8게임에 등판, 5이닝 동안 단 1자책점도 없이 방어율 0의 행진을 했던 그는 이번 역시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올 페넌트레이스 도중, KIA 전에서 사구를 던진 뒤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한 때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던 그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투구였다.

문학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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