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22안타 폭발 9연패 사슬 끊었다

  • 입력 2008년 8월 28일 02시 58분


웅담포 하이파이브두산 최준석(오른쪽)이 27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웅담포 하이파이브
두산 최준석(오른쪽)이 27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종욱 5안타 4득점 맹활약… 두산, 선두 SK 12-3 대파

조웅천 투수 첫 800경기 출장 금자탑… 삼성 7연승 질주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

두산의 ‘베이징 영웅’들이 9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두산은 27일 문학에서 안타 22개를 몰아치며 SK를 12-3으로 대파했다. 전날 패배로 2004년 사령탑을 맡은 뒤 개인 최다 연패를 당했던 ‘올림픽 명장’ 김경문 감독도 웃음을 되찾았다.

김 감독은 전날 SK전에서 대표 선수 4명을 모두 선발에서 뺐다. 각종 환영행사와 언론 인터뷰 등으로 쉬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서였다.

감독의 배려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4명은 나란히 1∼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베이징에서처럼 힘을 냈다. 이종욱은 5안타 4득점, 고영민은 3안타 2득점, 김현수는 3안타 2타점, 김동주는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 조웅천은 2-11로 뒤진 9회 팀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8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조웅천은 수비 위치 변경으로 9회말 1사 1, 3루에서 생애 세 번째로 타석에 나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800경기 만에 첫 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뉴 에이스’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4-2로 꺾고 팀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7’로 늘렸다. 시즌 8승(9패)째를 챙긴 윤성환은 ‘옛 에이스’ 배영수(7승 6패)를 제치고 팀 내 다승 선두가 됐다.

4위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7-3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리며 5위 삼성과의 승차 0.5를 유지했다. 한화 김태균은 27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롯데 카림 가르시아를 제치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잠실에서 LG는 선발 심수창이 7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를 3-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IA는 ‘올림픽 영웅’ 이용규가 3안타로 분전했지만 이용규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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