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에 청년을 위한 공유주거형 마을이 처음으로 들어섰다. 지방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일정 기간 ‘살아보며’ 지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은군은 18일 회인면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 현장에서 ‘청년마을 공유주거 살아BOEUN’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보은군이 2023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비를 확보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군은 국비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포함해 총 30억 원을 투입해 청년 주거와 커뮤니티 기능을 함께 갖춘 마을을 조성했다.
‘살아보은’은 5402㎡ 부지에 1~2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전용면적 40㎡(약 12평) 규모의 소형주택 6동과 연면적 200㎡의 커뮤니티센터, 주차장 등을 갖췄다. 주거 공간과 함께 청년 간 교류와 지역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함께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총사업비 30억 원 가운데 특별교부세 10억 원과 도비 3억 원, 군비 7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10억 원이 투입됐다. 군은 청년 주거 지원을 넘어 지역 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입주 청년은 내년 3~4월경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군은 현재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민간기업 위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조례 제정 절차도 진행 중이다.
보은군은 ‘살아보은’을 시작으로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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