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청년마을 ‘괜찮아마을’, 대통령표창…청년 정착 모델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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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살아본 실험이 국가의 인정을 받았다. 목포 청년마을 ‘괜찮아마을’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괜찮아마을’ 홈페이지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살아본 실험이 국가의 인정을 받았다. 목포 청년마을 ‘괜찮아마을’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괜찮아마을’ 홈페이지
청년들이 일정 기간 한 지역에 머물며 살아보고 일하며 관계를 맺도록 돕는 목포 청년마을 ‘괜찮아마을’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지방 소도시 원도심에서 시작된 청년 주도 실험이 전국 확산 모델로 자리 잡으며, 청년 유출 문제의 대안으로 국가 차원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괜찮아마을을 설립·운영해온 홍동우 대표는 지난 9일 청년 주도의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괜찮아마을은 청년들이 실제로 지역에 체류하며 생활과 일을 함께 경험하는 ‘지역 체류형 공동체’ 모델을 국내에서 본격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괜찮아마을은 2017년 전남 목포 원도심에서 출발했다. 2018년 행정안전부 시민주도 공간활성화 프로젝트를 계기로 청년 체류형 거주 프로그램을 실험하며 주목받았고, 이 모델은 이후 전국 51개 청년마을로 확산됐다. 정부 지원 종료 이후에도 8년째 자립 운영을 이어오며 지속가능성을 입증한 점도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 성과도 구체적이다. 2018년 1~2기 프로그램 참가자 60명 중 약 절반이 목포에 정착했고, 일부는 결혼과 출산으로 가정을 꾸리거나 지역에서 창업·취업에 성공했다. 외지 청년들이 함께 살아본 경험이 실제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괜찮아마을의 실험은 BBC, 영국 더타임스(The Times), 일본 NHK 등 해외 주요 언론에도 소개되며 글로벌 사회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원도심의 숙소와 음식점·카페를 하나의 ‘마을호텔’로 묶어 운영하는 로컬 여행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히며 지역 경제와의 연결도 강화하고 있다.

홍동우 대표는 “청년들의 작은 도전과 연대가 만들어낸 변화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와 삶의 방식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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