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제6회 형평문학상’ 조해진-주강홍 씨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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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경남 진주에서 인권존중, 평등대우를 지향하며 백정들이 펼쳤던 ‘형평(衡平) 운동’을 기념해 제정한 형평문학상의 올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진주시(시장 조규일)와 형평문학선양사업회(회장 김언희)는 4일 “제6회 형평문학상 본상은 소설가 조해진 씨(43), 지역형평문학상은 시인 주강홍 씨(68)가 받는다”고 밝혔다.

소설가 조 씨의 수상작은 세 번째 소설집 ‘빛의 호위’다. 어느 순간 한 개인의 위태로운 삶의 빛이 다른 사람에게는 내일을 꿈꾸게 하는 긍정의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감적 상상력으로 얘기하는 작품이다. 신동엽 문학상, 젊은 작가상,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한 작품을 묶은 소설집이다.

시인 주 씨의 수상작은 시집 ‘목수들의 싸움 수칙’이다. 일상에 놓인 사물들에게 발언권을 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이 이 시집의 특징이다. 시인은 중계자로서 사물들의 낯설고 새로운 언어를 세상에 송출한다. 주 씨는 진주예술인상, 경남시학작가상을 받았고 진주문인협회장을 지낸 데 이어 진주예총 회장을 맡고 있다.

진주시는 13∼19일 열리는 형평문학제에서 시민학생백일장, 찾아가는 문학제, 형평문학집 발간 기념식 등을 연다. 형평문학상 시상식은 마지막 날 진행된다. 형평문학상은 상금 2000만 원과 상패, 지역형평문학상은 상금 5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제6회 형평문학상#형평 운동#인권존중#평등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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