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정이품송 뿌리를 살려라”

  • 입력 2008년 4월 11일 05시 40분


발근상태 불량 진단

영양제 등 투여키로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사진)의 뿌리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은 충북대 식물의학과 차병진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한 결과 “발근 상태가 전체적으로 불량하며 특히 도로(동쪽)쪽 부분은 복토를 걷어내고 발근 촉진을 위해 뿌리영양제 등을 투여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보은군은 이 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수령 800여 년(추정)의 정이품송은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1417∼1468년)의 가마가 지날 때 가지를 들어올려 주었다는 전설과 원추형 대칭의 독특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수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강풍과 폭설로 가지들이 부러져 지금은 철재 지지대에 의지해 힘겨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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