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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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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싸이를 상대로 8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싸이가 프로그램 개발업체에서 병역특례 근무를 했지만 실제로 프로그램 개발 능력은 없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또 병역특례 근무 기간에 있었던 52차례 공연에 대해 인정했으며 추가 공연이 있었는지도 자체 파악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싸이 본인은 성실히 근무했다고 주장하나 정작 수사 대상은 근무태도가 아니라 병무청에 신고한 지정 분야에서의 근무 여부”라며 “근무태도나 공연활동 문제는 정상 참작할 수는 있으나 범죄 혐의 입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싸이의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는 Y사와 싸이가 근무했던 병역특례업체 F사 간의 금품 거래 내용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싸이 본인은 잘 모른다고 답변하나 Y사가 F사로부터 1200만 원짜리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두 배가 넘는 2500만 원에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제품 구입 시점이 싸이의 병역특례업체 근무 시점과 비슷하고 대가성을 입증할 물증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금요일 변호사를 통해 소환 시기를 늦춘 싸이의 작은아버지도 곧 소환해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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