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총각 3명중 1명 외국인 신부와 결혼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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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한 농어촌 남성 3명 중 1명 이상은 배필이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여성을 신부로 맞은 농어촌 남성이 급증했다.

24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어촌 지역에서 있었던 결혼 8027건 가운데 신부가 외국 여성인 경우는 2885건으로 전체의 35.9% 수준이었다. 이런 농어촌 남성과 외국인 여성과의 국제결혼은 2004년의 1814건보다 59.0% 늘어난 것이다.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의 농어촌에 사는 ‘여성 결혼 이민자’도 지난해 말 기준 1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농어촌 국제결혼을 신부의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이 1535건으로 전년의 560건에 비해 2.7배나 됐다. 중국 여성(중국동포 포함)과의 결혼도 2004년 879건에서 지난해 984건으로 11.9% 증가했다.

농림부는 외국 여성들이 한국의 농어촌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중 전국 30개 시군에 ‘가정방문 한국어 교육 도우미’ 3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김미숙 농림부 여성정책과장은 “퇴직한 교사, 공무원, 농협 직원, 여성 농업인 등이 교육 도우미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매주 3번씩 5개월간 국제결혼 가정을 방문해 교육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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