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2공단 오염물질 배출 '펑펑'

  • 입력 2001년 11월 1일 00시 57분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 2공단의 환경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최근 환경부가 전국 10여개 공단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전주 2공단에서 연간 125만㎏의 디클로로메탄을 대기 중에 방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울산 석유화학공단(100만㎏)과 대산공단(69만㎏), 온산공단(21만㎏) 등 다른 공단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다.

디클로로메탄은 산업체에서 용매나 냉매 등으로 널리 쓰이는 무색의 유기화합물로 체내에 축적되지는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보호청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 2공단이 도심 인구 밀집지역에서 가깝고 서북부에 위치해 공단내 근로자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생태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7월 김종국교수(전북대 환경공학과)가 최근 3년 동안 대기중의 다이옥신 농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주지역의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전국 평균치보다 최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팔복동 전주공단 주변의 토양 다이옥신 농도도 국립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평균치보다 최고 70배나 높게 검출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주용기정책실장은 “‘공단환경관리센터’를 설치해 정기적인 오염도 조사와 함께 공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지도 및 감시를 강화하고 공단과 주택지 사이에 녹지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