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은 식품 생활용품 완구 농수산물 등 총 6백22종을 조사한 결과 3백종에서 환경호르몬 관련 14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 성분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분류에 따른 것으로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판명난 1종(TBT) △내분비계 교란가능성 물질 9종(비스페놀A 폴리스틸렌 DELP 중금속 농약 등) △내분비 교란추정 물질 1종(DEHA) △일본에서만 환경호르몬 감시대상 물질로 분류된 3종 등.
플라스틱 젖병의 경우 조사대상 11종에 끓는 물을 넣고 식힌 결과 모두에서 비스페놀A가 나왔다. 먹는 샘물 용기도 10종 중 8종에서 같은 물질이 검출됐다. 캔 음료 21종 중 통조림 차 커피 등 고온으로 가공하는 캔 음료 14종에서는 이 물질이 나왔다. 그러나 낮은 온도로 가공처리하는 탄산음료나 맥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치아발육기 등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완구 21종에 대해서는 아이가 빨거나 씹을 때와 같은 조건으로 시험했을 때 6종에서 DELP와 DEHA가 검출됐다.
농수산물과 공산품에서는 내분비 교란가능성 물질인 중금속과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소보원은 플라스틱과 캔 제품 73종에 대해서는 이번에 ‘환경호르몬 검사’를 새로 실시했고 나머지 농산품 조개류 공산품 등 5백49종은 지난 3년간 조사발표한 시험결과를 재분석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