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아름다운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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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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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민주 상임고문 별세

한국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큰별인 민주통합당 김근태 상임고문(사진)이 12월 30일 오전 5시 31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문 후유증으로 보이는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11월 29일 뇌정맥혈전증으로 입원한 뒤 합병증이 겹치면서 패혈증으로 숨졌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 입학과 함께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고인은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으로 2년간 수배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거의 모든 시국사건의 중심에 서서 수배와 투옥을 되풀이했다. 1985년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 끌려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은 뒤로 평생 후유증에 시달렸다. 1995년 제도 정치권에 뛰어들어 1996년 15대 총선 때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뒤 3선을 했다. 열린우리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노무현 정부) 등을 지내며 정치개혁을 위해 애썼다.

유족은 부인 인재근 씨와 1남 1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1월 3일.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전태일 열사, 경기고 동기인 조영래 변호사 등이 묻혀 있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정해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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